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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꼼짝마"…대형마트 매장 생존법 '먹고, 놀고'

  • 송고 2023.06.21 15:43 | 수정 2023.06.21 16: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이커머스 대세 속…리뉴얼로 '부활' 노려

이마트 연수점, 리뉴얼 결과…매출·고객↑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000억원 투입

롯데마트, 특화 매장 선봬…영토 확장 중

대형마트들이 이커머스가 대체할 수 없는 먹거리 쇼핑·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사진은 인천 연수점 이마트 전경.ⓒ연합

대형마트들이 이커머스가 대체할 수 없는 먹거리 쇼핑·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사진은 인천 연수점 이마트 전경.ⓒ연합

전자 상거래(이커머스)가 유통시장의 대세가 된 가운데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마트는 매장 재단장(리뉴얼)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커머스가 대체할 수 없는 먹거리 쇼핑·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의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 매장 리뉴얼 붐이 일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신규 점포 출점 대신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방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에만 9개 점포 리뉴얼을 단행한 데 이어 2021년은 19개 점포, 지난해에는 8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올해에는 연수점을 리뉴얼했고, 오는 7월에는 킨텍스점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올해 총 10여개 점포 리뉴얼에 투입되는 금액만 85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의 리뉴얼 키워드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이다. 가장 최근에 리뉴얼한 연수점은 '몰타입 미래형 마트'를 목표로 비식품 부분을 압축하고 문화·엔터테인먼트·식음·패션관 등 다양한 핵심 매장(테넌트)을 도입했다.


1층에는 '랜더스 광장'을 꾸렷다. 인천에 연고지를 둔 신세계그룹의 프로 야구단 'SSG 랜더스' 팬들을 위해 선수 락커룸을 그대로 재현했고 유니폼·글러브·야구볼 등을 진열했다. 이 밖에 트램폴린 테마파크 '바운스칠드런스파크'와 작은 놀이동산 콘셉트의 '헬로포토'를 오픈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 연수점은 실적으로 리뉴얼 성공을 증명했다. 리뉴얼 개장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방문 고객 수도 23% 늘었다. 체험형 테넌트를 적극 유치한 결과 F&B와 라이프스타일 테넌트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리뉴얼 한 매장의 경우 매출은 10분기 연속 신장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신장율은 7.8%에 달한다. 이마트는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창고형 매장, 전문점·쇼핑몰 개발 등 판매 채널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점포 리뉴얼을 바탕으로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리뉴얼의 핵심은 '메가푸드마켓'이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의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이다.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총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만 1000억원을 투입했다.


홈플러스는 과감함 투자에 나선 결과 지난해 매출액(6조6006억원)이 전년 대비 1199억원 늘었다.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건 12년 만이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지만,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메가푸드마켓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은 올해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7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홈플러스는 기존 리뉴얼 점포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은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하나의 점포에서 육아부터 외식·장보기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이 장시간 체류하면서 오락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가족 놀이터'로 탈바꿈한 점이 주효했다. 홈플러스 가양점과 마산점에는 대형 키즈카페 몬스터파크, 인천논현점에는 엔젤크루 어린이 수영장이 입점해 가족 단위 고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동네 맛집을 테넌트로 입점시킨 사례도 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은 뚜스뚜스가 입점한 이래 테넌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거쳐 고객 쇼핑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테넌트 입점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마트와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리뉴얼 키워드는 '생활제안형 마트'로의 변신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2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지난 4월에는 동래점 리뉴얼을 완료했다. 리뉴얼 점포 매장 평균 매출은 개점 이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리뉴얼 성공의 대표 사례는 지난 2021년 오픈한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점포다.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는 오픈 직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뛰었고, 방문객 수는 32.5% 늘었다. 제타플렉스는 1층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대규모 공간에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선보이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대형마트 매장 1층 입구를 주류 매장으로 채운 건 롯데마트가 최초다.


보틀벙커는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빈티지 상품을 비롯해 1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가 와인 등 다양한 한정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에서만 4개월간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는 창원중앙점, 상무점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대형마트가 리뉴얼에 집중하는 이유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소량·근린형 소비패턴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또 이커머스가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경쟁력도 약화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고무적인 부분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대형마트 매출액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성은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진 사이 반대로 대형마트의 입지는 줄어들었다"면서 "대형마트는 '고객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리뉴얼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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