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분주

송고 2023.05.22 10:57 | 수정 2023.05.22 10:59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쿠팡·SSG닷컴, 여름 가전 행사…할인 혜택 제공

백화점, 여름맞이 한창…팝업 열고 여름 수요 대비

쿠팡 '프리썸머' 가전페어 ⓒ쿠팡

5월부터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여름 마케팅'에 분주해졌다. 때이른 무더위 속에 여름 계절상품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유통업계가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여름맞이 스포츠용품 기획전과 프리썸머 페어(Pre-Summer)를 진행 중이다. 스포츠용품 기획전은 스포츠와 레저용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로 쿠팡에 입점한 스포츠 브랜드 60여 곳이 참여해 총 30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프리썸머 페어는 에어컨·선풍기·서큘레이터 등 여름 냉장 가전부터 냉장고·제습기·모기퇴치기에 이르기까지 인기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다. LG전자·삼성전자·캐리어·파세코 등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데 브랜드별 인기 상품은 별도로 마련된 브랜드관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헤리티지를 '설치 분야'에도 이식했다. 에어컨·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로켓배송해 설치해주는 '로켓설치'는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이일 배송·설치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병희 쿠팡 리테일 부문 대표는 "올해 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여름 가전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여름 가전 첫 세일' 행사 ⓒSSG닷컴

SSG닷컴도 이날부터 '여름 가전 첫 세일' 행사를 열고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여름 가전 28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정상가 239만원인 '삼성 그랑데세탁기+건조기 세트'는 28%가량 할인한 170만원대에 판매하고, LG전자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875ℓ 냉장고는 정상가(220만원) 18% 할인된 181만원에 판매한다.

SSG닷컴은 에어컨·선풍기·제습기 프리미엄 브랜드 대전도 준비했다. 캐리어의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을 25% 할인한 190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위니아의 베스트셀러 제습기는 최대 28%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위니아, 루메나, 발뮤다, 신일전자 등 인기 브랜드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업계도 여름맞이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월드몰에서 라이프웨어 브랜드 '클로브'의 리조트룩 테마 팝업스토어를 지난 1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연다. 클로브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올해 여름 신상품을 처음 공개한다. 바캉스족을 겨냥한 '렛츠 스윙 투게어' 콘셉트로 바캉스·액티비티 의류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여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여름옷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벼운 촉감의 니트와 화사한 색감의 원피스 등이 올여름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른 더위를 맞아 여름 신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샌들 팝업'을 지난 4월 말에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6월보다 약 한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선제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연 이유는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여름 신발 매출은 지난해 7~8월 대비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을 겨냥해 신규 브랜드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분더샵은 브라질 브랜드 '카카토스'와 이탈리아 브랜드 '드 시에나'가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더위 외 캐주얼 패션 일상화로 여름 신발이 시즌과 무관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경향이 있다"면서 "변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SJSJ'매장에서 직원이 여름 신상품을 소개하는 모습. ⓒ현대백화점

때이른 무더위에…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분주

관련기사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