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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금 인상에 위기…쿠팡이츠, 기회 잡을까?

  • 송고 2023.05.09 10:04 | 수정 2023.05.09 10:06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주문금액 5~10% 즉시할인 "배달료 감소로 인식"

1년간 줄던 MAU 지난달 반등…이용자 다시 늘어날 수도

배달비 인상에 고객 이탈이 벌어지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쿠팡이 멤버십 혜택을 적용하면서 고객 유입에 록인 효과까지 내고 있다.ⓒ쿠팡이츠

배달비 인상에 고객 이탈이 벌어지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쿠팡이 멤버십 혜택을 적용하면서 고객 유입에 록인 효과까지 내고 있다.ⓒ쿠팡이츠

배달비 인상에 고객 이탈이 벌어지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쿠팡이 멤버십 혜택을 적용하면서 고객 유입에 록인 효과까지 내고 있다. 쿠팡의 멤버십 혜택 확대는 배달앱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예상보다 큰 효과가 나타나면서 선두주자를 넘어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9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와우할인' 서비스 제공 지역을 서울 12개구로 확대했다. 지난 10일 시범 서비스 적용 지역으로 서울 송파구, 관악구를 시작으로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동작구, 금천구, 강동구, 구로구 등으로 적용 지역을 늘렸다. 이후 시행 2주 만에 5개구를 더 늘려 총 서울 12개구까지 시범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와우할인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주문을 하면 횟수에 제한 없이 배달음식 주문금액의 5~10%를 즉시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음식값 즉시 할인은 배달료 부담 완화 심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달료 3500원짜리 주문점에서 2만원 어치의 음식을 주문할 경우 종전까지 2만3500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와우할인 적용으로 2만1500원만 내면 되는 구조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은 배달비 절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배달앱의 최소 주문금액이 1만5000원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는 주문 때마다 적어도 1500원의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할인 한도도 없어 음식 가격이 비쌀수록 혜택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 배달비가 3000원을 넘더라도 절반 가량 혹은 그 이상의 절감 효과를 받을 수 있다.


할인된 비용을 배달료라고 가정할 경우 쿠팡이츠의 배달비는 '적정 배달료'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2~2023 국내외 외식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적정 배달료는 2000원이 합리적이란 의견(6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2500원(11.8%) 3000원(11.2%) 순이었다.


쿠팡의 멤버십 혜택은 벌써부터 고객 록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3월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던 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달 들어 감소세를 멈췄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이츠 MAU는 303만명으로 전달(298만명) 1.67%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속 감소하던 MAU가 1년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쿠팡이츠의 MAU는 지난해 3월 568만명에서 1년간 절반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용자수 감소에도 쿠팡이츠는 실적 기준으로 이미 시장 2위로 올라선 만큼 와우 멤버십 혜택이 선두주자를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섞인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이 점유율 70%가량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요기요가 20%가량, 쿠팡이츠가 10%가량 차지하는 구조다.


그러나 실적 기준으로 쿠팡이츠가 점유율 업계 2위인 요기요를 제쳤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매출 7232억7818만원, 영업이익 14억1734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2649억5866만원, 당기순손실 913억7745만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 실적만 봐도 쿠팡이츠는 시장 점유율 대비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할인 혜택 서비스의 확대 정도가 시장 순위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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