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살기' 실천 MZ라면, 이 적금 어때요?

은행, '갓생러' 겨냥 '초단기적금' 출시 잇따라

"소액이지만 알뜰살뜰 저축, 성취감 제공"

지난 12일 토스뱅크는 최초 가입금액은 0원, 납입한도 월 최대 30만원의 '굴비적금'을 선보였다.ⓒ토스뱅크

'갓생(GOD+인생) 살기'를 실천 중인 MZ세대들이 늘면서 은행 적금 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해외여행비, 명품가방 자금, 자동차 보험료 모으기 등 목적에 따라 단기간 내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은행권에선 '초단기 적금' 상품이 MZ세대의 저축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입기간을 6개월 미만으로 설정할 수 있는 초단기 적금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최근 규제완화에 따라 적금 최소 가입기간이 6개월에서 1개월로 축소되면서 다양한 상품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MZ를 겨냥한 적금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생산적인 일상을 보내고, 성취감을 얻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는 '갓생러'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상품은 신한은행의 '한 달부터 적금'이다. 지난 20일 출시 됐으며 납입주기를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일례로 생일, 기념일, 여행예정일 등 내가 원하는 기간에 맞춰 돈을 모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5%고 최고 금리는 연 4.5%를 준다.

6개월 만기 상품이지만 소액 재테크에 최적화된 적금도 나왔다. 지난 12일 토스뱅크는 최초 가입금액은 0원, 납입한도 월 최대 30만원의 '굴비적금'을 선보였다.

고객이 매번 적금계좌에 입금할 때 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바닥에 놓여있는 밥상으로 조금씩 이동하도록 상품 화면을 구성해 저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중도해지 없이 만기까지 유지하면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6개월 이상 만기 상품이었던 'KB 특별한 적금'의 만기를 1개월로 단축했다. 만기 최고 금리는 연 6.0%다.

기본이율은 2.0%로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p, 별 모으기 달성 시 또 우대금리 1%p가 붙는다. 또 친구 추천을 하는 경우 2%p의 우대금리가 더 붙어 최종 6.0%가 된다. 가입급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다.

하나은행도 지난 7일 '하나 타이밍 적금'을 선보였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며 금리는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 최대 1%p를 더해 최고 연 3.95%까지 적용받는다. 납입 최고 금앱은 65만원이다.

기업은행 'IBK D-day적금'도 만기를 1~12개월 사이에서 하루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데 만기를 6개월 미만으로 설정할 경우 연 3.45%의 기본 금리가 적용되고, 최고 금리는 연 4.95%다.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한 우대 요건은 △3회 이상 기업은행 계좌 자동이체 후 목표 금액 이상 납입 1.0%p △최초 거래 고객 0.5%p 등 두 가지다. 월 최대 가입 금액은 20만원이다.

케이뱅크도 최근 '코드K 자유적금' 가입 기간에 1개월, 3개월을 추가했다. 납입금액은 1000원부터 30만원이다. 금리는 1개월 최고 연 3.30%,이며 3개월과 6개월 만기는 각각 연 3.50%, 연 3.60%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사로잡고 새로운 금융경험을 주기 위해 초단기 적금상품을 선보였다"며 "소액이지만 알뜰살뜰 모아 저축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갓생러'들이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