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실적 기지개 편다…'판매·가격↑'

송고 2023.03.22 13:33 | 수정 2023.03.22 13:42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흑자전환 실적 전망

태풍 피해 복구 완료 판매 정상화…수익성 개선

"中 수요가 살아나 하반기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3고로에서 '출선(쇳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이 1분기부터 흑자전환해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 충격에서 벗어나 판매량 회복과 동시에 철강재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액 20조1831억원, 영업이익 75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6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4254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조7239억원, 영업이익은 63.8% 줄어든 252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276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여파로 인한 수해 복구를 마치면서 판매가 정상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 135일 만인 지난 1월 19일 포항제철소의 17개 모든 압연공장의 복구를 완료했다. 복구 다음날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현대제철도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포항공장의 설비 복구를 마무리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분기 750만톤, 1분기 820만톤, 하반기에는 분기당 850만톤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철강재 가격과 원가 상승에 발맞춰 철강재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미국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070달러,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4404위안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25.9%, 2%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도 작년 11월 초 톤당 80.15달러에서 이달 22일 124.7달러로 55.6% 급등했다.

이에 포스코는 올 들어 3월까지 매달 열연 가격을 톤당 5만원씩 올렸다. 현대제철도 2월에 5만원, 3월에 5만원 열연 가격을 인상했다. 1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월 태풍 피해 복구 완료에 따라 복구 비용이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는 복구 비용으로2884억원을 썼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달리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살아나면서 하반기 글로벌 철강 수요도 회복되면 판매와 철강재 가격도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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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실적 기지개 편다…'판매·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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