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 투자
주당 발행가액 3만4000원에 주식 194만주 취득 예정
삼성전자가 협동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이후 첫 투자로 향후 로봇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시설자금 289억원과 운영자금 300억원을 포함한 총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3만4000원으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94만주를 받는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약 10.3%가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휴보)을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협동로봇과 의료용 로봇, 2족·4족 보행로봇 등이 있다. 로봇 기술을 이용한 마운트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로봇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동안 돌봄 로봇 삼성봇케어를 비롯해 지능형 로봇 볼리, 상호작용 로봇 삼성봇아이, 가사보조 로봇 삼성봇핸디 등의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보행보조 로봇 젬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글로벌 로봇산업이 2020년 약 250억달러(31조 9750억원)에서 2030년 1600억달러(204조 6400억원)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회장은 2021년 8월 로봇을 포함한 미래 신사업 분야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역시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2020년 신설한 로봇사업화 TF(태스크포스)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면서 로봇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8950원(27.45%) 뛴 4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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