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CEO "위기 극복, 도전" 한 목소리

송고 2023.01.03 06:00 | 수정 2023.01.03 06:00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한종희·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다시 한 번 한계의 벽 넘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

(왼쪽부터)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각 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CEO들의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신년 화두는 위기 극복과 도전이다.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 대응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전략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2일 공동 명의 신년사를 통해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며 "현재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향후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해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며 "어려운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해 고객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ESG 경영 실천도 꾀한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2023년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므로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며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준법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준법 문화 정착에 힘쓰자"고 주문했다.

임직원 개개인의 역할도 요구했다. 두 사람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임직원 여러분이다"며 "다양성, 공정, 포용에 기반한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도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몇 년간 지속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며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 업 해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같이 만들자"고 당구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는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세상의 혁신을 이끌고 있고, 이는 우리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다"며 "SK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과 클라우드 양축의 고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동차와 AI 고객을 추가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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