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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꺾인 애플 MR 헤드셋…디스플레이 시장 "중대형 OLED 믿는다"

  • 송고 2022.12.10 06:00 | 수정 2022.12.10 06:00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XR 기기 출하량…2025년 1억500만대 성장 전망

중대형 OLED도 주목…유비리서치 "2027년 6950만대 출하"

VR 기기 이미지ⓒ픽사베이

VR 기기 이미지ⓒ픽사베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가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반등시킬 대안으로 10인치 중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떠오르고 있다.


10인치 OLED 출하량이 TV용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대형 OLED에 집중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개발 중인 MR 헤드셋 출하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은 MR헤드셋을 내년 3월께 선보일 계획이었다.


MR은 확장현실(XR)처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업계에서는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애플의 MR 헤드셋을 꼽아왔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향후 MR 헤드셋에 탑재할 디스플레이 개발에 힘써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 투자를 늘리고 2024년 제품 양산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XR 기기 상용화에 대비해 올레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 OLED와 마이크로 LED는 각각 '올레도스'와 '레도스'로 불리는데 향후 XR 기기의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CEO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소통행사를 열고 마이크로 OLED 등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애플의 XR 기기가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의 변곡점으로 꼽았다. IT 글로벌 기업 애플이 MR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기기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게 근거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000만대 수준인 XR 기기 출하량이 오는 2025년 1억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출시 지연에도 XR 시장 기대감 여전…삼성·구글·MS도 뛰어든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2024년은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에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애플이 2024년부터 VR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이 커진다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게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MR 헤드셋 출시 일정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애플은 헤드셋 출시 지연의 이유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10인치 이상 중대형 OLED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비리서치는 최근 10인치 이상 OLED의 실적과 전망을 분석하고 2027년이면 중대형 OLED 출하량이 69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전망치인 2610만대보다 약 166% 증가한 규모다.


특히 중대형 OLED 시장을 주도할 주인공으로 'TV용 OLED'를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향후 예상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연평균 11.2%의 성장률로 2027년에 총 148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봤다. 매출액으로 계산하면 약 91억8000만달로 2027년 중대형 OLED 전체 매출액의 62.8%다.


아울러 노트북과 태블릿 PC, 모니터 등 IT용 OLED 시장 역시 2024년부터 조금씩 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IT용 OLED 시장은 노트북용 OLED가 주도하면서 연평균 2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4년에는 애플의 아이패드용 OLED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태블릿 PC용 OLED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XR 헤드셋 출시가 다소 더딜지라도 시장 성장성은 변함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도 XR 관련 시장 진출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23 콘퍼런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소니, 아마존 등도 XR 헤드셋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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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중국 정부는 VR 시장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2026년까지 기기를 약 2500만대 보급하고 관련 산업의 가치를 약 6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은 "XR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신규 기기 출시가 가시화됨에 따라 제품과 브랜드 차별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 소비자가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2023년 OLEDoS 패널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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