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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손댔더니…' 편의점업계 서비스는 진화 중

  • 송고 2022.04.15 11:13 | 수정 2022.10.21 13:4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MZ세대 및 50대 이상 연령층도 관심

CU, 픽앤픽 대여 서비스로 모객 효과 톡톡

중국에서도 고객 공략 서비스 집중

GS25 파르나스몰점.ⓒEBN

GS25 파르나스몰점.ⓒEBN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S25 파르나스몰점. 주류 특화 매장인 이곳에서는 터치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랑하는 연인 컨셉으로 출시된 칠레산 넘버투 로만체부터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프랑스 컬트 와인 넘버3 에로이카 등 12종 와인에 손을 올리면 생산지, 품종, 당도, 탄닌, 페어링 음식 등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이나 태블릿PC로 와인을 스캔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최근 와인에 힘주고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이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GS25에서도 단 4곳에서만 운영 중이다. GS25에서만 살 수 있는 차별화 와인과 가장 많이 판매되는 와인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와인 상품기획자(MD)를 도입한 GS25의 강점이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당초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도입된 이 서비스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익숙하진 않지만 와인을 선물하거나 구매해 스스로 즐기려는 이들 세대에서 터치식 서비스는 신기하면서도 편리한 정보 제공처다. GS25 파르나스몰점 직원은 "20~40대 손님들은 터치식 서비스 제공하지 않는 와인 구매도 많이 하지만 50대 이상 손님들 사이에서는 2명에 1명 꼴로 최근 터치식 서비스 제공 와인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GS25는 주류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해 갈 구상이다. GS25 와인 매출 40% 정도는 비(非) 서울 지역에서 나오는 만큼 전국 각지에서 해당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단에 진열된 와인에 손을 대면 관련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EBN

하단에 진열된 와인에 손을 대면 관련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EBN

최근 편의점들은 이처럼 각 사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꾸준한 모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이 편의점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매출로 이어지게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CU는 올해 1월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 재미를 봤다.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최신 상품 300여종을 대여해 직접 사용해보는 서비스다. 고가의 전자기기도 구매 전 미리 사용해볼 수 있어 소비자 관심이 폭증했다.


픽앤픽으로 가장 많이 대여한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품절 대란에 중고 거래에서도 웃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픽앤픽 대여 서비스로는 하루 3000원이면 이용해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평균 대여 기간은 약 22일로 일반 미용기기 평균보다 2배 길었다. 이밖에 갤럭시워치, 에어팟프로, 골프용품 등의 선호도 높다.


지난 3개월간 해당 서비스 이용 건수는 론칭 첫 달 대비 488.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픽앤픽 웹페이지 서비스 가입자 수는 12배나 늘어났다. 20대(27.3%)와 30대(41.6%)가 서비스 이용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2번 이상 이용한 고객 수는 이 기간 3배 늘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적게는 800~900원, 비싸야 하루 1만원대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며 "CU는 매출 증가, 또 편의점에 대여하러 왔다가 다른 상품까지 구매해가는 효과까지 동시에 볼 수 있어 1석2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CU는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포를 기존 5점에서 수도권 40여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U 픽앤픽 대여 서비스.ⓒBGF리테일

CU 픽앤픽 대여 서비스.ⓒBGF리테일

해외에서도 이같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편의점 LAWSON은 각종 기념일 때마다 한정제품을 출시할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도 출시하고 유행하는 게임, 애니메이션의 팝업 스토어, 테마숍을 오픈한다. 게임 팝업스토어 같은 경우 해당 상품들을 구매했을 때 포인트를 획득하고 일정한 포인트로 상품 추첨을 하거나 굿즈들을 교환할 수 있다.


중국 편의점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6%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내 유통사들 중 가장 큰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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