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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매출 34배 껑충…유통업계 "야구장 관중 반갑다"

  • 송고 2022.04.06 14:41 | 수정 2022.10.21 13:39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야구장 인근 편의점 CU 매출 전주 대비 36배로 뛰어올라

고객 좌석까지 커피 배달, 스낵 증정 등 마케팅 경쟁 치열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부터 다시 프로야구 무제한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고 경기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유통업계 먹거리 매출이 치솟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구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을까지 매 주말마다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야구 경기장 인근 편의점 매출은 일제히 상승했다. CU는 이 기간 야구장 인근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36배로 가장 많이 뛰었다고 밝혔다.


맥주 판매량과 함께 안주거리로 간단히 집어먹을 수 있는 과자 및 오징어 등 마른안주 매출이 각각 27배, 20배 신장했다. 탄산음료와 생수, 얼음은 각각 17배, 15배, 29배 올랐다. 김밥은 95.6%, 샌드위치류는 74.8% 뛰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CU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원객이 모인 수원 KT위즈파크와 광주 무등종합경기장 인근 매장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GS25 잠실야구장 인근 매장 매출은 전주 대비 34.1% 신장했다. 지난 3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주말 관중 회복이 예년 대비 82% 수준에 달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잠실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등에 독점적으로 자리를 텄지만 지난 2년간 관람객 발길이 끊기면서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 쪼그라들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이 되고 날씨가 완전히 풀리는 5~6월에는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년간 침체됐던 야구장 인근 점포들이 바빠지면서 편의점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점포 매출은 전주 대비 2.5배, 고척스카이돔 인근 점포 매출은 1.5배 증가했다. SSG랜더스 출범으로 같은 계열사인 이마트24의 매출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야구장에서 치맥을 즐기는 관중들.ⓒ연합뉴스

야구장에서 치맥을 즐기는 관중들.ⓒ연합뉴스

치킨, 커피 프랜차이즈도 야구 인기에 매출 상승


야구장 치킨 판매량도 상당히 올랐다. 제너시스BBQ는 이 기간 잠실야구경기장에서만 3000만원(치킨 1500마리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BHC는 잠실야구장 3개 등 전국 11개 매장에서 주말 양일간 치킨 5000마리를 팔았다.


커피 프랜차이즈도 야구장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잠실야구장 인근 매장인 잠실새내점과 아시아선수촌점 매출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평균 7% 늘어났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최근 입점한 창원NC파크R점과 인천SSG랜더스필드점 매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에서도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야구장 내 이색 매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유통업계, 야구 마케팅 경쟁 활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업계에서는 관련 마케팅을 구상 중이다. 스타벅스는 야구장 내 매장에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고객 자리까지 직접 배달된다.


신세계푸드는 SSG랜더스 야구단과 협업해 '대왕오징어방망이', '플레이콘도그볼', '플레이어묵볼' 등 스낵 3종을 내놨다.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아 응원하는 관중들을 대상으로도 스낵 증정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스포츠 행사에 통상 매출이 오르는 편의점들은 한시적으로라도 맥주 4캔 묶음 행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기간(7월 23~25일) 편의점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24% 올랐고, 올해 베이징 올림픽(2월 4~6일) 기간에는 와인 매출이 38%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원F&B는 KBO 리그 10개 구단 대표 이미지를 동원참치 캔 디자인에 녹인 한정한 상품을 출시했고, 인터파크는 야구용품과 응원 상품 판매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장 내 취식 제한이 풀리며 맥주, 과자 등이 톡톡한 매출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한 마케팅도 많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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