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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성시대…앱도 잘 나간다

  • 송고 2022.03.23 11:15 | 수정 2022.10.21 13:3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인기상품 구매 욕구 솟자 고객 유입 '껑충'

2+1 상품 보관했다 나중에 찾는 기능 등 인기

"자체 모바일앱은 충성고객 확보 장점 있어"

ⓒ각 사 앱

ⓒ각 사 앱

국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가 모바일 전쟁에 불을 지폈다. 할인, 예약 주문, 재고 확인 등 고객 편의성을 한껏 높인 기능들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재편해 고객 유입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최근 '트렌드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멤버십 앱 '포켓CU'의 '핫이슈 상품 찾기 기능'이 서비스 론칭 6개월 만에 누적 뷰 1000만건을 돌파했다. 점포를 방문하기 전 미리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데,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와 포켓몬빵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편의점 가기 전 포켓몬빵 재고 확인하는 법', '자가진단 키트 재고 확인하는 어플 있어요' 등의 글 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실제 포켓몬빵이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핫이슈 상품 찾기 기능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8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U 한정이었던 곰표 맥주가 출시됐을 때도 이용률이 뛰어 오른 바 있다.


CU 멤버십 앱 이용률이 급증한 건 재고 확인 정확도가 90% 이상인 점도 한 몫했다. CU는 매달 각종 정보를 종합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10개 품목을 선정하고 전국 1만6000여개 점포의 실시간 재고 현황과 연결하는 작업을 해왔다. 정확도를 99%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지속 투자할 구상이다.


예약 주문 기능도 멤버십 앱 이용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특히 모바일 주류예약 구매 서비스는 최근 와인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MZ세대 사이에서 유용한 서비스로 꼽힌다. 2+1행사 상품을 구매했을 때 1개만 가져가고 나머지 2개는 추후 받아가는 키핑쿠폰도 인기다.


CU는 상반기 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온라인 특화 상품 등의 기능을 적용한 앱을 정식 오픈할 방침이다. CU는 지난해 말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비즈랩을 신설하고 수십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하고 있다.


ⓒCU

ⓒCU

GS25도 '나만의 냉장고' 앱을 업그레이드 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재고확인, 2+1행사상품 보관 기능 등에 이어 선물하기와 배달기능까지 도입했다. GS25는 어플을 △GS25 △GS더프레시 △와인25+ △빠른배달 △더팝으로 나눠 편의점 3사 중 가장 많은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나만의 냉장고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능은 1+1, 2+1 보관 기능으로 꼽혔다. 이는 GS25에서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로 처음 물품을 구매한 지점이 아니더라도 보관함에 넣어두면 다른 지점에서도 남은 물품을 받아볼 수 있고 최근에는 남은 물품을 지인에서 선물하는 기능까지 더해져 꾸준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보관함에는 6500만개가 넘는 상품이 들어 있으며 선물하기 기능은 550만건을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올해 1분기(1월~3월20일)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한 모바일 커머스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배 가량(411%) 신장했다"고 전했다.


GS25도 올해 앱 업그레이드를 구상하고 있다. GS25는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앱을 출시, 11년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앱으로 전국 1만6000여개 점포가 하나로 연결된다"고 부연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앱'을 지난해 말 전면 개편했다. 점포별 실시간 상품 재고량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상품찾기' 챗봇 서비스, 재고 조회와 1+1 및 2+1 상품 보관 기능을 도입했다. 이밖에 도시락, 원두커피, 와인 등 편의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상품들을 정기 할인 구독할 수 있는 '세븐밀(seven meal)' 서비스도 정기 론칭했다.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앱 리뉴얼 이후 세븐앱 누적 다운로드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 리뉴얼을 거치며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편의점들이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자체 모바일앱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자연스럽게 고객 내방 및 매출 증진으로 이어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전했다.


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나 가야 찾아볼 수 있었던 와인, 치즈 등이 편의점의 효도 상품으로 떠오르는 점도 투자 가속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편의점 단독 판매 상품을 소유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점도 편의점이 모바일 앱에 총력을 가하는 기점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편의점이 공적 기능까지 담당하는 수준까지 시장이 커지다 보니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동시에 가맹점에서도 관리하는 데 보다 편리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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