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 등 독일3사, 점유율 1~3위
억대 스포츠카 포르쉐, 작년 대비 15% 높은 실적
국내 자동차 시장이 사상 최대 폭으로 역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독일산 프리미엄 완성차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가 벤츠, BMW, 포르쉐 등 고가 수입차에 집중되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독일 완성차 브랜드들의 독주, 일본·스웨덴 브랜드의 약진으로 정리된다. 독일차는 올해 11월까지 17만3689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시장의 68.9%를 점유했고, 일본차와 스웨덴 브랜드들은 작년 대비 각각 4%, 19.1% 개선된 실적을 냈다.
독일차 브랜드들의 제조사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6만9400대(점유율 27.51%) △BMW 6만1436대(24.36%) △아우디 2만1242대(8.42%) △폭스바겐 1만3444대(5.33%) △포르쉐 8167대(3.24%) 등이다. 전통의 강자 벤츠와 BMW는 수입차 양강 체제를 굳건히 했고, 1대당 판매 가격이 1억원을 넘는 포르쉐가 지난해보다 15% 높은 실적을 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벤츠는 작년 대비 3.1%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부동의 수입차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볼륨모델인 E 250은 누적 1만674대 팔려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고, E 350 4MATIC과 S 580 4MATIC는 각각 5198대, 3295대 판매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올해에는 내연차와 더불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것이 판매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BMW는 작년 대비 16.7% 급증하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 냈다. 5시리즈, 3시리즈 내연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프리미엄 독일 3사 중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는 등 가격적 이점도 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두 브랜드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 -9.7%역성장한 실적을 냈다. 다만 출시 모델 다양화, 새로운 가격정책 도입 및 보증 연장 혜택을 내놓으며, 내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편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돋보인 것은 스웨덴과 일본 브랜드들의 약진이다.
볼보는 올해 1~11월 누적판매 1만3635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고,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았던 렉서스와 토요타는 작년 대비 각각 18%, 9% 높은 실적을 냈다. 혼다코리아의 올해 판매는 작년보다 45.3% 급증하며 내년의 기대감을 높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