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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 임박…연말 인사에 '쏠린 눈'

  • 송고 2021.12.06 06:00 | 수정 2022.10.20 22:21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대표이사 3人 유임 가능성 높아

승진폭 확대될 수도…'뉴삼성' 위한 혁신 인사 주목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주 초 수뇌부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뉴삼성' 가동에 시동을 건다.


이번 삼성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이후 첫 임원 인사다. 또 뉴삼성의 비전을 구체화한 '미래형 인사제도' 발표 이후 진행되는 것인 만큼, 재계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이번주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첫째주 수요일에 사장단 인사를 낸 후, 이틀 후인 금요일에 임원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당초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인사 단행이 유력시됐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재판(2일),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공판(6일) 일정을 고려해 인사가 미뤘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전자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수뇌부 3인방의 거취다. 재계에선 이들이 지난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만큼, 유임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가석방 신분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할 경우 수뇌부 인사는 가급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더욱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실적도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예고,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 적용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 원자재 수급난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올해 3분기 74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부사장급 이하 임원급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파격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파격 승진과 관련해서는 리더십 강화 등 차원에서의 예외적 승진 인사와 젊은 임원의 전진배치가 핵심 사안이다.


이미 이 부회장이 여러 차례 '뉴삼성'으로의 변화·혁신을 언급한데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새로운 인재 등용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29일 기존 부사장과 전무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시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이와 관련 연공서열을 깨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Track)'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인적 쇄신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급의 경우 상당폭의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SK하이닉스는 1975년생 사장과 1982년생 부사장을 발탁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그룹 역시 40대 등 비교적 젊은 임원 비중을 신규 임원의 62%로 높였다. 이 같은 재계 인사 트랜드 속 삼성전자의 정기 임원인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서도 없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아직 가석방 상황에 삼성물산 합병 관련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무리하게 회장직에 오르는 대신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며 그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연말 인사 대상 규모가 워낙 크고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작업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의 경우 매년 특정 날짜가 정해져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공개 시점을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타 기업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폭을 더욱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북미를 방문한 만큼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삼성의 역할을 고민할 것으로 본다"며 "불확실성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에 방점을 둔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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