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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베이 잠재가치 현실화 전략은

  • 송고 2021.07.06 13:36 | 수정 2022.10.21 15:4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지마켓·옥션 방패삼아 네이버·쿠팡 견제

이마트·쓱닷컴 자체 쌍끌이 성장·투자도

이베이 무형자산 활용방안은 미래 과제

ⓒEBN

ⓒEBN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종속회사 (주)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메랄드SPV가 약 3조4404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의 이번 거래에는 잔여지분 19.99%에 대한 콜옵션(우선매수권)을 갖는다는 거래 조건도 달았다.


이는 이마트가 원할 경우 이베이코리아 잔여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분이 제3자에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자회사 편입 신고가 끝나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의 자회사가 된다.


이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에 주어진 과제는 이베이 잠재가치를 어떻게 끌어내느냐에 있다.


이베이 인수를 기점으로 이마트·쓱닷컴 뮬류센터 가동률과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면서 이베이 인력과 기술 등 무형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이마트의 숙제로 제시된다.


이마트가 얻을 호재는 하반기에 나타날 사업 효율성 향상이다. 이마트·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인프라가 이미 갖춘 신세계가 온라인 거점인 이베이를 활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정과 함께 향후 4년간 물류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쏠린 물류센터를 지방으로 확산하고 전국 단위 배송 경쟁에 나서는 방식이다.


ⓒ와이즈앱

ⓒ와이즈앱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이마트 쓱닷컴 가동률과 효율성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해주었고, 적극적인 물류 투자에 대한 모멘텀이 되어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스마일배송)이 공유한다면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스마일배송과 쓱닷컴의 SKU 공유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관전했다.


이마트는 당분간 지마켓·옥션 등 이베이코리아 산하 플랫폼을 개편하기보다 현행 그대로를 유지할 방침이다. 급박한 통합 시너지를 내기에 앞서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장악력과 수익성을 활용해 경쟁 플랫폼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금도 무리없이 작동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성을 활용해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미래 활용방안을 구상할 방침"이라면서 "굳이 현행 지마켓·옥션을 바꿔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마켓·옥션의 300만 유료멤버십 회원도 알짜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베이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는 점도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베이코리아가 직매입이 아닌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하면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해주고 판매 건당 발생하는 카테고리마다 다른 10% 내외의 '수수료'가 매출의 대부분에 달한다.


이와 함께 검색 결과 상단이나 메인화면 등에 노출 시켜주는 '광고'가 추가 매출이 된다. 직매입을 하는 쿠팡과 달리 태생적으로 상품매입, 재고관리, 물류운영에 따른 ‘비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마트 입장에서는 부담없는 자회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우려도 존재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막대한 자금(3조4000억원)을 투입한데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1조~2조)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네이버와의 경쟁도 만만찮다. 네이버는 지난해 28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시장 1위 플랫폼이다. 최근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과의 협업으로 풀필먼트 역량을 보강했다. 2조 가량을 물류에 신규 투자하는 쿠팡도 상당한 라이벌이다.


ⓒ지마켓

ⓒ지마켓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방패삼아 네이버와 쿠팡같은 경쟁사들을 견제하면서 자체 이마트와 쓱닷컴을 키워가야 하는 2중 성장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거기에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 플랫폼도 치열하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마트의 퀀텀 점프 여부가 이번 기회에 판가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베이 인력(970여명)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이마트는 이베이에 대한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지 않는 정보기술력을 20년 이상 축적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어서다. 인력 절반은 IT 기술자로 추산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베이의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이 가진 전문성도 이마트의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월마트 인수 때에도 이마트는 구조조정 없이 월마트 인력을 고스란히 안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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