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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데이터·기회' 인수한 이마트…남은 숙제는

  • 송고 2021.06.27 06:00 | 수정 2022.10.21 14:56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인수대금·추가투자·사업 시너지 '과제'

이베이 추가경쟁력 이끌어 낼지 주목

쿠팡 추격까지 상당한 시간·투자 필요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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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이마트의 후속 과제는 막강한 이커머스 1위 쿠팡을 추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풍부한 이베이코리아의 고객 정보와 운영노하우 및 IT기술을 최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만일 인수대금 3조4404억원을 차입할 경우 연 900억원의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이는 이베이코리아 지난해 영업이익에 맞먹는 규모다. 이베이코리아 1000여명의 직원 고용승계 여부 결정도 향후 풀어야할 퍼즐이다.


◆이마트 디지털 대전환 시대 개막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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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데에는 양질의 무형자산을 '인수합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의 핵심 경쟁력은 20여 년간 축적한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와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정보기술(IT)력 등이 꼽힌다.


인수와 함께 1450만명의 고객(스마일페이 회원수)과 30만명의 판매자(셀러), 2억개의 상품정보를 얻게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000명 임직원 중 절반가량이 IT 기술자란 점도 호조건이다.


이마트는 전일 이베이코리아 인수 소식을 알리며 "이마트의 미래 사업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이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유통업계는 이마트가 말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전제는 이베이코리아의 IT 전문가라고 판단한다. 많은 데이터와 아이디어가 있어도 기술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구현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어서다.


국내 유통 데이터 전문가 장중호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전무)는 "고객 데이터는 고객에 맞는 큐레이션 서비스 및 적시적 전략을 세우는 재료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면서 "이를 주도할 IT 전문가들도 경쟁력있는 무형 자산"이라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이베이코리아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의 경우 2017년부터 6회 동안 약 1억8728만개의 상품을 판매했는 데 일반 회원 1450만명, 유료 회원 약 300만명의 구매 궤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막강한 영업 재료로 쓰여질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7년 간 운영해오고 있는 '풀필먼트'도 매력적인 자산이다. 풀필먼트시스템은 단순히 물류창고에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창고, 택배사, 셀러 등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일련의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난이도 높은 서비스인 풀필먼트를 7여년간 운영해왔다는 것은 이베이코리아의 노하우,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호평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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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베이코리아가 유료멤버십(스마일클럽), 간편결제(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PLCC) 등 서비스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시작한 사업자란 점도 긍정적이다. 결과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쓱닷컴 배송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이마트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24일 공식자료를 내고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면서 이번 거래의 명분과 의미를 강조했다.


이마트가 풀어야할 숙제도 존재한다. 인수 대금 3조4404억원에 대한 조달이다. 이마트는 자산 매각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기준 1조637억원이다. 이외 이마트 가양점, 이마트 베트남, 이마트 별내점 주차장 등을 매각해 약 9000억원을 마련했다. 나머지 금액 1조5000억원은 이마트나 스타필드 시티점 등 부동산 자산을 세일즈앤드리스백((부동산 판 다음 다시 임차해 사용)으로 매각하거나 담보 대출을 받아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생명 지분(5.8%)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생명 지분은 최근 기준 약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세계 측에서 삼성생명 지분 매각 의향을 보인 적은 없다"면서 "만약 팔더라도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을 상의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삼성 측에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마트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에 하나 이마트가 인수대금(3조4400억원)을 차입해서 마련할 경우 시중은행(신한국민)을 통해 초저금리 인수금융을 제공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이마트는 연 800~900억원의 이자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이베이코리아 지난해 영업이익이 850억원 규모임을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얻는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이자비용으로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풀필먼트 동맹·이베이 추가 경쟁력 키우기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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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선언한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의 동맹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이마트가 향후 풀어야 한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목표의식을 가진 동맹이라는 점에서 기존에도 예정되어 있던 물류 투자 일환이다. 이마트는 오는 2023년까지 물류인프라 강화를 위해 1조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통업계의 묵은 숙원인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합을 성공시키는 것도 남아 있다. 유통기업은 최근 수년간 '옴니채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옴니채널은 '고객중심으로 모든 채널을 통합하고 연결하여 일관된 커뮤니케이션 제공으로 고객경험 강화 및 판매를 증대시키는 채널 전략이다.


이진협 연구원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은 데에는 이베이코리아 핵심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베이코리아 경쟁력 약화가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신세계의 투자를 통해서는 추가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은 지난 5년 간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로부터 1조200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한다.


일부에선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숨겨진 부실과 사업 난제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당분간 쿠팡을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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