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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發 음성 SNS "새 문화 vs 반짝 인기"

  • 송고 2021.02.26 10:17 | 수정 2021.02.26 10:18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클럽하우스 글로벌 이용자 800만명 돌파, 페이스북·트위터 등 오디오 관련 프로젝트 착수

해킹 사건 발생하며 비공개 플랫폼 강조 무색…상승세 유지 위해선 보안 문제 해결 관건

오디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 ⓒ앱애니

오디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 ⓒ앱애니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오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


클럽하우스는 국내 이용자수 20만명 육박에 이어 글로벌 이용자수도 단숨에 800만명을 돌파하며 브레이크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기존 SNS 업체들도 오디오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사용자간 비공개 대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던 클럽하우스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하며 정보 탈취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반짝 인기를 벗어나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보다 강화된 보안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26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클럽하우스의 국내 다운로드 건수는 19만 5000건으로 소셜 네트워크 앱 및 전체 앱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이용자수도 810만건으로 집계되며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성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셜미디어 앱을 통한 소통이 늘어난 가운데 음성 대화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단순 채팅에서 발전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은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지인 초대에 기반한 비공개 채팅이라는 특이성도 한몫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정치인이나 셀럽들까지 클럽하우스에 합세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클럽하우스가 가져온 오디오 형태의 대화 플랫폼은 이제 단순 유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형성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대표 SNS 업체 트위터는 올해 초 소셜 브로드캐스팅 앱 브레이커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 스페이스로 불리는 오디오 기반 SN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형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페이스북도 클럽하우스 유행에 따라 이와 유사한 SNS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기존 SNS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의 포맷 확장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제 2의 클럽하우스가 되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신드롬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보안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클럽하우스 내 대화방에 해커가 잠입해 이용자들이 나눈 대화를 다른 웹사이트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는 사용자 영구 금지 조치 및 추가적인 안전망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의 조치에도 전문가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해킹 수법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어 언제든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을 경우 유행은 오래가지 않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IT업계 관계자는 "클럽하우스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초대받은 사람들만 참여해 비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독특한 운영방식도 한몫했다"며 "이 같은 장점이 사라질 경우 이용자들도 더 이상 플랫폼을 사용할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장세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보안이나 범죄 등 예방에 대한 철저한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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