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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각축] 국내 게임업계, 인공지능 기술 현 주소는?

  • 송고 2016.03.18 11:43 | 수정 2016.03.18 18:52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넷마블·엔씨·넥슨, AI기술 통해 게임재미·이용자 편의성 높여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빅 게임사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게임의 재미와 편리성,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게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나 스토리 등을 안내해주거나 플레이 상대를 해주는 NPC(Non-Player Character)다.

하지만 현재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는 대중적인 쪽으로 맞추거나 특정 유저만을 타겟팅하는 정도에 그쳐 성향이나 게임 실력이 다른 유저들은 특정 단계에 가로막혀 게임을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게임서비스 '콜럼버스'는 유저의 행동 패턴에 대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툴이다.

콜럼버스의 인공지능은 유저의 취향이나 성향, 상황을 구분하기 위한 유저 상태 모델과 유저 상태 각각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규칙을 다양한 기계 학습 방법을 사용해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유저 데이터로부터 학습해 활용한다.

지난해 콜럼버스의 일부 기능은 실제로 서비스에 적용했다. 넷마블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올해까지는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콜럼버스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넷마블 관계자는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넷마블의 새로운 성장동력일 뿐 아니라 성공하게 된다면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유저와 개발사 모두가 얻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콜럼버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AI 랩 조직을 신설하고 게임·IT 등 다방면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014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을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혁신 기술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라이브 게임은 물론 신규 개발 중인 게임에서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에 대한 연구와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R&D에도 많은 투자가 진행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블레이드&소울 '무한의 탑' 신규 콘텐츠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다. 무한의 탑은 1대1 PvP 느낌을 주는 PvE 콘텐츠로 기획됐다. PvP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블소 이용자는 마치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받아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블소 이용자의 실력과 난이도가 체크돼 다음 층의 높이와 NPC 등 환경이 정해진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신작 MMORPG 리니지 이터널의 다이나믹 던전에도 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던전은 임무, 몬스터 패턴, 위치, 맵 등 환경이 일정했으나 다이내믹 던전은 모든 콘텐츠들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된다.

넥슨은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배경 장소인 수많은 섬이 등장하는데 해당 섬들은 개발자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순간 순간 무한에 가깝게 디자인하고 창조해내는 것이다. 덕분에 정해진 공략도 나올 수 없고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야생의 땅:듀랑고는 개척이라는 테마를 중시하고 있는데 절차적 콘텐츠 생성에 의해 끝없이 탐험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유저들이 많은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은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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