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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각축] 이세돌vs알파고 이후, SKT'자신감'·KT'조용'·LGU+'엮기'

  • 송고 2016.03.17 12:00 | 수정 2016.03.17 11:59
  •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SKT- 생각안했던 ‘MWC’때부터 강조…인공지능 개인화 플랫폼까지 준비

LGU+- ‘홈IoT’ 전면내건거 주효…계속 IoT와 묶어 ‘AI’로 발전 계획

KT- ‘조용’, 5G·홀로그램 초점 맞추다보니, AI관련 진행상황 없는듯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각사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각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이벤트 대국으로 지구 전체가 인공지능(AI)에 뒤덮이면서, IT강국 한국의 ICT국가대표 기업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 비상에 걸렸다.

모든 초점을 ‘5G’에 맞추며 초고속시대를 위한 준비에 나섰으나, 이와 함께 이젠 인공지능 기술력까지 갖춰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대표 ICT기업인 이들의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인 ‘초보자’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이에 미래부가 ‘플래그쉽 R&D 프로젝트’를 추진해 민간 주도로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연내 설립하는 방침을 제시했고, 이들 국가대표 ICT 3사들은 당장 기존 갖추고 있던 ‘지능형 IoT’를 앞세워, 여기서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산이다.

17일 국가대표 ICT기업으로 불리는 이들 이통3사에 따르면, SKT는 미리준비 해온 자신감을, KT와 LGU+은 아직 가시적인 부분은 없지만 기존 IoT와의 접목을 통한 발전성을 제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현장에서, 모든 초점이 ‘5G’와 ‘VR’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 기자단에게 이미 ‘AI’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최 원장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성향을 예측해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편리한 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달도 채안돼 ‘AI’가 최대 이슈가 됐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의 주요요소 기술로 꼽히는 음성인식 기술 및 영상인식 기술을 전면에 내걸고 이것이 이미 사업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술은 국문 음성에 대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인식률을 보이며, SK브로드밴드 셋탑박스, 114 콜센터 상담 녹취 솔루션으로 작년부터 활용 중이다. 또 영상인식 기술의 경우 지능형 영상분석 서비스인 ‘비디오클라우드 솔루션’에 적용돼 NSOK 등에 활용 중이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애플의 시리나 구글 나우와 같은 인공지능 개인화 플랫폼까지 준비 중이다. 자체 개발한 ‘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이 적용된 인공지능 개인화 플랫폼이 바로 그것이다.

SKT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따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기기의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적인 패턴 정보를 수집, 분석해 30여가지 상황에 맞는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확대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걸음마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해부터 ‘홈IoT’를 사업 전면에 내걸었던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로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자, 바로 ‘지능형 IoT’를 앞세워 AI사업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홈IoT 향후 계획을 인공지능 계획과 묶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 IoT 서비스 종류를 현재 14가지에서 30가지 이상으로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상반기 중 16가지 이상의 홈 IoT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여 총 30여종 이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부분을 인공지능과 엮기 위해 AI의 주요기술인 ‘음성인식 제어’를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홈IoT에서 ‘불꺼’, ‘가스 잠궈’, ‘문열어’ 등의 다양한 음성명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LGU+은 사용자의 평소 생활 습관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스마트폰이 스스로 알아서 사용자에게 미리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능동형 스마트 비서 서비스 ‘U스푼(spoon)’, 그리고 최근 가정 보급이 시작된 ‘LTE 매직미러’도 거울을 보며 피부상태 체크가 가능한 만큼 인공지능 역영에 포함돼, 작지만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면 KT는 조용하다. IoT를 하고 있지만, 최근 5G와 홀로그램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 부분에는 접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T측은 “현재 인공지능 관련해서는 하고 있는데 없다”고 말해, 기존 치열한 이통3사간 경쟁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KT는 여전히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현과 함께 홀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차원에서도 ‘인공지능’과 관련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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