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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열풍...가전업계, '인공지능' 기술 방향타로 설정 박차

  • 송고 2016.03.17 06:00 | 수정 2016.03.17 07:2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로봇청소기·스마트홈·보일러용 조절기·온도조절 침대…활용성 '다양'

SK텔레콤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진화 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인공지능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진화 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인공지능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SK텔레콤

가전업계가 '알파고'의 등장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홈 서비스, 개인비서 등 실생활에 적용돼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연 단계를 거치거나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능을 수행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인 가전제품들이 공개되고 있다.

다만 인간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신경망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슈퍼컴퓨터 알파고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제품은 청소, 건강관리, 물건 구매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자리하고 있다.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 사물인터넷이라면,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향상과 함께 더 발전된 기술을 가전제품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청소기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파워봇' 최신모델은 '셀렉트 앤 고(Select & Go)' 기능을 적용, 스스로 실내 평면도를 구성해 구역 청소를 해낸다.

파워봇은 의자 다리, 뭉친 전선 등 가늘고 작은 장애물까지 감지해 회피하는 ‘풀뷰 센서'와 실내 구조를 꼼꼼하게 분석해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한 '네비게이션 카메라'를 갖췄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인 증강현실을 탑재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 공간을 스마트폰 화면에 띄우고 청소가 필요한 곳을 터치하면 스스로 이동해 청소를 시작한다.

또, 집 주인이 외출시 집안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해당 사물을 자동으로 5회 연속으로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유진로봇의 청소기 '아이클레보' 시리즈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청소로봇 성능테스트 1위를 차지했고, 국내 최초로 5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산업통상자원부)으로 선정됐다. 카메라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한 맵핑(mapping) 주행, 최대 1.8㎝ 높이의 문턱 넘기 성능, 추락방지 센서 등을 탑재했다.

스마트홈 분야도 인공지능 접목이 유망한 분야다. 코웨이의 '아이오케어(IoCare) 통합 솔루션'은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를 IoT로 연동했다. 몸의 뒤척임과 심박수를 매트리스에 장착된 센서가 모니터링해 숙면을 원활히 하지 못했을 경우 당일 컨디션과 필요한 물 음용량을 알려준다.

또, 정수기는 물 섭취가 부족한 경우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알람을 제공한다. 녹십자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스마트컵'은 물을 마시면 마신 물의 양을 앱을 통해 알려준다. 비데는 배변주기, 체지방, 체수분을 측정해 건강 식단을 제안하는 기능을 갖췄다.

귀뚜라미는 지난달 학습능력을 갖춘 가스보일러용 'IoT 실내온도 조절기'를 출시했다. 스스로 사용자의 생활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주간 평균 온도나 기상·취침 상태 온도 설정을 알아서 해주는 '스마트 학습기능'이 탑재된 것.

이 제품은 사용자가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온도, 운전 예약 등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일러가 이 내용을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해 알려준다.

장수돌침대는 지난해 침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침대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뉴오스타'를 선보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전원을 켜면 약 30분이 소요되는 예열기간을 단축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스로 청소를 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 냉장고 안의 상태를 파악해 구매가 필요한 식재료를 알려주는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사물인터넷 기술이 궁극적으로 발전이 이뤄지면 집안에 들어갈 때 조명·TV가 자동으로 켜지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제의 양을 저절로 파악해서 부족 시 세제를 주문하는 세탁기처럼 그런 방식으로 모든 것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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