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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중고선가 17년래 최저…투자기회 다시 오나

  • 송고 2016.02.24 06:00 | 수정 2016.02.24 07:55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2000년대 초반 투자자들, 용선 후 매각으로 40% IRR 기록

“중고선 가격만 비슷” 중국 경기침체 등 다른 요인 검토해야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경.ⓒ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경.ⓒ현대삼호중공업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선령 5년의 파나막스 벌크선 가격이 지난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사상 최저 수준인 중고 벌크선에 투자해 향후 시장이 회복될 경우 지난 2000년대 수준에 미치진 못하더라도 용선 후 매각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선령 5년인 7만6000DWT급 파나막스 벌크선은 1300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8만1000DWT급 벌크선의 신조선가가 265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선령 5년의 파나막스 벌크선 가격은 신조선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와 함께 선령 5년의 5만6000DWT급 선박의 중고선가는 1200만 달러로 6만2000DWT급 선박 신조선가인 243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선령 5년의 파나막스급 벌크선이 1300만 달러에 거래되는 것은 14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중고선에 투자해 용선사업에 나섰던 선사들이 상당한 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현재의 중고선 가격은 벌크선 시장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클락슨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선령 5년의 파나막스 벌크선을 1400만달러에 매입한 선사가 10년간 용선하면 2009년 운영비를 제외하고 6650만 달러의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선령 15년의 중고선으로 팔면 1250만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선사 입장에서는 구입 당시 가격에 비해 10년 간 선박 가격 하락으로 150만 달러를 손해보지만 용선료를 포함하면 총 6500만 달러의 수익을 얻게된다. 내부수익률(IRR, internal rate of return)은 26%에 달한다.

이보다 좀 더 지난 2002년 같은 선령 5년의 파나막스 벌크선을 매입한 선사는 앞서 1999년에 선박을 매입한 선사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즉, 2002년에도 이 선박의 중고선가는 1400만 달러였는데 이를 10년 용선으로 임대 후 매각할 경우 총 수익은 7320만 달러, IRR은 41%에 달했다. 당시 수익률은 조선업계 호황기 이전에 불어닥친 해운업계 호황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뒤늦게 선박 투자에 나섰던 선사들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2008년 선령 5년의 파나막스 벌크선에 투자한 선사들은 이후 급격히 침체된 해운시장 여파로 인해 IRR이 7%에 그쳤으며 중소 해운사들은 잇달아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반면 1998~2006년 사이에 중고 파나막스 벌크선 시장에 투자한 선사들은 최소 20%에서 최대 4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이와 같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기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때 20% 이상을 기록했던 중국의 원자재 수입 증가세는 올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벌크선 시황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벌크선 가격이 지난 해운업계 호황기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해도 현재 벌크선 시장은 그때와 다르기 때문에 벌크선 가격만으로 투자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선박왕’인 그리스 선사들이 극심한 침체기에 선단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시장 상황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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