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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의미, 정의선의 현대차그룹은 다르다?

  • 송고 2015.11.13 14:37 | 수정 2015.11.13 14:4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도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의 공식과 같은 '현대=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 가이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앞으로 제네시스 차량은 현대차 앰블럼을 떼고 제네시스 엠블럼만을 독자적으로 사용할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현대차 그룹을 완성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자신감이 서려있는 그의 목소리가 프리젠테이션 내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지난 4일, 동대문 플라자에서 열린 브랜드 '제네시스' 선포식에서 정 부회장은 이 같이 현대차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메세지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의 뼈대부터 다시 구축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제네시스에는 현대제철의 쇳물부터 시작해 완성차가 만들어지기까지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들의 핵심기술이 집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 렉서스처럼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가지는 것이 정몽구 회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08년 1세대 제네시스가 탄생한지 7년후인 11월 4일, 정부회장이 럭셔리 브랜드 출범을 전세계에 공식화했다. 아버지의 바람을 아들이 이룬 셈이다.

제네시스의 독립 브랜드 출범은 글로벌 자동차업계 안팎의 큰 이슈가 됐다. 이는 대외적으로 현대차그룹이 한단계 도약을 알리는 터닝포인트를 전세계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중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현대차의 모든 고급 차량에 현대차 로고 대신에 쓰이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대차 역사상 대변혁을 이끌고 있는 중심에 정 부회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은 정 부회장의 그룹 승계 작업에서도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승계 작업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 여부도 동시에 화젯거리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 2000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전무, 2008년 기아차 해외담당 사장을 거쳐 2009년 현대차 부회장 자리에 오른 두말할 것 없는 후계자다.

최근 현대차 지분을 사들인 것도 경영권 승계 작업이 물밑에서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세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도 사옥 이전도 정 부회장이 경영 승계 시점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연말에 있을 인사에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험대'라는 분석이 많다. 제네시스로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시작을 알린 만큼, 제네시스의 성패가 정 부회장 체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현대차가 고급차 부분에서 독일의 벤츠나 BMW, 아우디 일본의 렉서스와 당당히 경쟁하고 겨루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은 곧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세계 고급차 시장이 연간 10% 이상씩 커가는 상황에서 향후 제네시스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경영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인정받을 경우, 정 부회장의 승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진다.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을 이끌 차기 새 수장으로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시선이 쏠려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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