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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수입차 5년간 3배 성장에 '외면'...자성 속 시장 쟁탈 기회

  • 송고 2015.11.11 17:58 | 수정 2015.11.11 19:14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과거 국내 시장에 안주했던 것 자성...내수 시장 '글로벌 모의시험장' 인식

수입차 경쟁차종 확대, 고연비.고성능.친환경차로 수입차와 맞대응

김충호 사장 “거친 파도가 훌륭한 선원 만든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수입차의 대대적인 공세에 맥없이 안방을 내주던 현대.기아차가 최근 잇따른 수입차의 악재에 시장 수성을 넘어 회복의 반격을 노리고 있다.

10월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급신장한 것은 수입차 악재에 편승한 ‘어부지리’적 성격보다, 안방 시장에 안주했던 것을 철저하게 자성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고급 플래그쉽 세단인 에쿠스를 제네시스 브랜드로 통합해 런칭한 것도 내수 시장의 럭셔리 세단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벤츠S클래스와 BMW 7시리즈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인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4일 "자동차의 뼈대부터 다시 구축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제네시스에는 쇳물부터 시작해 완성차가 만들어지기까지 현대차 그룹 각 계열사들의 핵심기술이 집약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 런칭이 아닌, 현대차 전그룹의 핵심이 녹아있다며, 제네시스는 바로 현대.기아차의 최고의 가치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의 상징적인 위상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가격에서 경쟁력을 찾던 시기는 지났으며, 이제는 독일 고급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만하는 시기로 진입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앞서 김충호 사장은 지난달 말 고객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터넷상에서나 전반적으로 안티 현대 정서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내수 점유율이 점점 축소됐던 것은 외부적으로 수입차의 공세보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제네시스 EQ900ⓒ현대차그룹

제네시스 EQ900ⓒ현대차그룹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지난 2009년 연간 6만대 수준에서 2014년 연간 19만6000대 수준으로 5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대폭 증가했고, 수입차를 타는 젊은 층도 크게 늘었다.

수입차의 급성장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자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원인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선, 다양성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높아진 것을 수입차 판매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2015년 현재 22개 브랜드 총 166개 수입차종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17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현대.기아차에 대해 누적된 실망감도 함께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비판적인 의견 등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 수성 전략을 짜고 있다. 내수 시장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한판 승부를 위한 ‘모의 시험’의 장으로 인식을 전환했다.

김충호 사장은 ‘거친 파도가 훌륭한 선원을 만든다’는 영국 속담을 인용하며, “우리만의 품질과 서비스로 수입차와 당당히 겨루겠다”라고 천명했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서는 계기를 삼겠다는 것이다.

‘안티 현대정서’에 대한 해법도 꼼수없이 상품성과 품질이라는 정공법으로 한발 한발 가다보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안티 현대정서도 상품성과 품질로 정당하게 평가 받아 세계적 경쟁사와 대응하게 경쟁한다면 국내 고객들도 현대차의 장점을 인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수성의 전략은 내실과 기본기를 다지는 근본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으로 집약된다.

우선, 신규 차급에 신차를 투입,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경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 세계적 SUV 수요 증가세에 맞춰 B-SUV 등 신차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략으로 올해 7월 쏘나타의 7개 파워트레인을 구축해 월평균 8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고객과 시장 수요의 변화를 적극 분석해 민첩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전략으로는 ‘고성능·고연비·친환경·신기술’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흐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벤츠의 'AMG', BMW ‘M'과 같은 고성능 라인인 'N' 브랜드가 핵심이다. 자동차가 지닌 근원적 재미를 통해 또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K5 주행모습ⓒ기아자동차

K5 주행모습ⓒ기아자동차

고연비는 ‘2020년 평균연비 25% 향상’을 목표로 엔진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경량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부문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내년 상반기 친환경 전용차를 국내에 런칭할 예정이다.

신기술 측면에서는 ‘운전자를 위한 지능형 안전기술’을 모토로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 기능을 이미 상용화해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

과거 고자세로 질타를 받았던 서비스 부문도, 서비스 네트워크를 고급화.대형화해 고객의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비만족도를 강화하기 위해 하이테크 정비기술력 높이고, 아파트 등 주거 밀집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주말 긴급상황 대처 등 365 열린 정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입차 증가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파워트레인 다변화, 고성능.고연비,친환경 등의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반드시 시장 수성에 성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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