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 판단해 문건 전달한 적 없다 밝혀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된 문건들은 모두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경정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8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작성한 문건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하면, 조 전 비서관이 민정수석, 비서실장께 보고한 뒤 박 회장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박 경정은 "조 전 비서관 지시로 보고서를 작성해 수정하는 절차가 끝나면 통상 최종본을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3부 이상 출력했다"며 "이런 과정은 비서실 차원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라는 업무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어어 박 경정은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 회장에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 비서관이 사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거부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독자적으로 판단해 박 회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관천-김기춘, 권력의 온상이 밝혀지나", "박관천-김기춘, 김기춘 요즘 핫하네", "박관천-김기춘, 보기 드물게 사심 없는 분 맞을까"등의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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