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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소비자포럼] "K제약바이오, '우물안 개구리' 벗어나려면…적극적 M&A 필요”

  • 송고 2024.09.24 08:00 | 수정 2024.09.24 08:0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2000조 세계 의약품 시장서 국내 수출액 비중 0.5%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30곳 중 18곳 수출 규모 감소

아웃바운드 M&A도 1/10 수준…거래 건수도 25%↓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수년째 내수시장에 안주한 성장에 그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수년째 내수시장에 안주한 성장에 그치고 있다.ⓒ연합뉴스

그동안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은 ‘내수용’이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들어야 했다.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전 세계의 1.5%에 불과한 자그마한 시장에 안주했다. 그 결과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글로벌 빅파마 1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이유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30조원에 불과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2000조원(1조5000억달러)이 넘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미·중간 기술패권 경쟁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요동치는 요즘, K-제약·바이오는 이제 해외로 나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해외로 진출해야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확보 가능하다. EBN은 <제12회 소비자포럼 2024>에서 ‘To the global big pharma’를 주제로 한 웨비나(온라인) 방식의 포럼을 통해 K-제약·바이오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수년째 내수시장에 안주한 성장에 그치고 있는 모습이다.


K 제약바이오가 미국이나 유럽 같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 확대와 신약 개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국내 의약품 수출액도 10조원에 달했지만 여전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1조4240억달러(약 1900조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1조9000억달러(약 2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9조8851억원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약 0.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 노하우에도 내수에 한정되는 문제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체 수출 규모는 늘어났지만 개별 기업으로는 실적 감소한 곳이 더 많았다.


조사대상 30곳 중에서 2022년 대비 2023년에 수출 규모가 감소한 곳은 절반이 넘는 18곳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수출이 부진한 것은 신약 개발에 한계도 한 몫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까다로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례는 지금껏 총 9건에 불과하다.


문제는 신약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다 잘 팔리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내 9개의 신약 중 아직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급으로 성장한 신약은 없는 상태다.


이 같은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해외 기업 인수합병 같은 '아웃바운드 M&A'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이마저도 국내 기업 간 거래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인수합병은 소극적이며 규모도 작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이슈 리포트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기업의 M&A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M&A(1억 달러 이상)는 73건, 920억달러(약 118조원)다.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M&A는 약 10조5000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49%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기업 성장전략의 우선순위에 두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아웃바운드 M&A로 선택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일본처럼 국내 제약사간 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단 대부분 제약사가 오너 2~3세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매물로 나올 일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제네릭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제약사들끼리 M&A를 할 경우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국내에선 전통 제약사들이 매물로 나오는 일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M&A 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인수합병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약바이오협회는 "M&A 지원 펀드 육성, 대기업 주도 벤처캐피털 추진 허용 등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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