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6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성장 궤도 오른 K-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속 페달'

  • 송고 2024.09.04 14:46 | 수정 2024.09.04 14:54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바이오헬스 수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 기록

CMO 수주 증가세에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세

국내 기업들, 앞다퉈 'CMO·CDMO' 사업 강화

ⓒ픽사베이

ⓒ픽사베이

K-제약바이오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몸놀림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수출을 이끄는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0%나 성장한 것이다.


산업부는 CMO 수주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생산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그 결과 8월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미국·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제품 신규 품목허가 획득 등 매출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과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것과 다르게 최근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CDMO 시장 성장에 발맞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MO는 제약 회사로부터 위탁받아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주로 개발된 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CDO는 주로 의약품의 개발 단계를 지원하는 '위탁개발'을 뜻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분야는 'CDMO'으로 CMO와 CDO를 합친 개념이다. CDMO는 의약품 개발 단계부터 최종 대량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CMO·CDMO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래 최초로 올해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세계 최고 수준 효율의 5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포함 4개 공장을 추가로 송도 제2캠퍼스 부지에 건설할 예정인데 2032년까지 4개 공장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연간 총 생산능력은 130만 리터(ℓ)가 넘는다.


대웅바이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웅바이오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착공한 바이오공장의 준공을 최근 완료했다.


대웅바이오는 원료의약품 생산의 경우 미생물기반의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으로 완제의약품은 미생물과 동물세포 등 제한 없이 바이알·카트리지·스프레이(외용액) 제형 등의 제품 생산을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켜 CMO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에 대한 CDMO 기업으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배양 과정에 사용하는 배양기의 용량을 기준으로 생산량을 가늠하는데 대웅바이오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규모인 1000L 용량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전통제약사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도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미약품은 CDMO 사업의 중심을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로 삼고 미생물 배양 공정을 전문화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최대 1만2500리터 규모의 배양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화학합성의약품의 핵심 원료(API)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총 생산능력 70만 리터 규모의 cGMP 시설을 확대했고 12월을 목표로 화성공장에 API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은 신약 개발에 비해 부담이 적은 데다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을 위해서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뛰어들고 있다"며 "이 사업으로 수익성을 올리면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