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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김경배號, 23.5兆 투자…'네트워크·외연확장' 전략 발표

  • 송고 2024.09.10 13:35 | 수정 2024.09.10 13:39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선대 경쟁력 향상 위한 중장기 전략에 23.5조 투자

친환경 경영 구축 14.4조 투자…45년 ‘넷 제로’ 조기달성

새 동맹 체제 출범…서비스 항로 26→30개로 확대


HMM이 10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얼라이언스·중장기 전략 설명회 ⓒEBN

HMM이 10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얼라이언스·중장기 전략 설명회 ⓒEBN

HMM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선대 경쟁력 향상과 통합 물류서비스 확장에 투자한다.


HMM은 기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파트너인 ONE(일본), 양밍(대만)과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세계 1위’ 선사인 MSC(스위스)’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새롭게 확장하면서 원양 항로 서비스의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린다.


김경배 HMM 사장은 “HMM은 친환경 해운 회사라는 모토를 가지고 이에 중점 투자할 생각으로지속가능성을 가진 회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토대를 잡아나갈 계획”이라면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협력체제를 통해 타 협력 그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며 한국 직기항 네트워크를 통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컨테이너 130척·벌크 110척…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HMM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컨테이너 운송사업에 더해 벌크 운송사업 및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ESG경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경영에만 14조4000억원을 쏟아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의 친환경 규제에 발빠르게 대비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신조 발주는 시기를 고르고 있다. 현재 신조시장의 발주 가격이 크게 높아져 투자 부담이 크기 때문. 김경배 사장은 “최근에 신조 발주 투자를 준비하다가 보류한 상태”라면서 “현재 신조 가격 너무 높아 무리하게 투자할 시점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16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HMM은 현재 91만톤 수준의 선대를 155만TEU(130척) 수준으로 확대 추진해 나간다. 선대 확충에는 11조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7위권 선복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HMM은 2050년 ‘넷 제로(Net-Zero)’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고 저탄소 선대, 친환경 사업, 친환경 설비 확보에 주력해나간다.이에 2030년까지 저탄소ㆍ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벌크 사업은 현재 634만DWT(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한다. 이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탱커(Wet)/건화물선(Dry) 특정 시장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조기 확보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통합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4조2000억원을 쏟는다.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걸맞은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가 진행된다. 기존 항만 터미널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Off Dock Container Yard) 사업 진출, End to End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선박 개조 및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을,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체계를 갖추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HMM 2030 중장기 투자계획. [제공=HMM]

HMM 2030 중장기 투자계획. [제공=HMM]

□ '프리미어 X MSC' 협력 네트워크 서비스 확장


기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새롭게 구성된다. 앞서 ‘디 얼라이언스’ 기존 협력사인 하팍로이드는 내년 동맹 이탈을 선언한 바 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2025년 2월부터 5년간 함께 협력 체제를 꾸린다.


아울러 HMM은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하고 유럽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이 같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 MSC’ 협력체제를 통해 원양항로 네트워크 증대, 기항 항만ㆍ국가 확대, 운용 선복량 확대 등 타 협력그룹 대비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이중 유럽 항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운영 서비스에 세계 1위 선사인 MSC와의 선복 교환 협력을 통해 기존 8개(북유럽 4, 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 지중해 5)로 대폭 강화된다.


HMM은 2025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동안 항로 등을 신설하여 서비스 네트워크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까지 고려하는 등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HMM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기항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주요 거점 항만 확대, 신규 직기항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오션, 제미나이 등 타 협력그룹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ㆍ일본ㆍ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부산ㆍ중국ㆍ동남아ㆍ지중해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 확보하고, 터키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HMM은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에 따라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아시아-미주 항로와 함께 동서 항로에서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국내 해운물류 경쟁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SC와 유럽 항로에서 협력함으로써 기존 2M이 부산항에서 환적하던 물량 상당수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 한국발 직기항 서비스를 유치함으로써 국내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화주에 대한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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