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내우외환’ K-건설…믿었던 해외시장마저 ‘빨간불’

  • 송고 2024.09.10 10:21 | 수정 2024.09.10 10:43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1~7월 해외수주액 168.8억弗…작년比 11% '뚝 ↓’

중동·중남미 외 모두 줄어…북미·태평양 '반토막’

전문가 "감소 아닌 정상화…큰 변동 없을듯" 전망

해외건설현장, 기사와 무관.ⓒEBN

해외건설현장, 기사와 무관.ⓒEBN

지난해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던 해외 건설시장이 올해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건설경기 부진 속에 해외로 눈을 돌렸던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 1~7월 해외 수주 실적만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수준에 그쳤다. 총 6개 지역 중 단 2곳 만 수주액이 작년보다 늘었고, 이외 4곳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5억3000만달러(한화·7135억3900만원)에 달하던 북미·태평양 지역 수주액이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해외수주액이 4년 연속 300억달러(40조3890억원) 이상을 달성해왔던 만큼, 올해도 이 수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 1일~7월 31일 기준 해외 건설수주액은 168억8000만달러(22조6529억원)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이 103억달러(13조8226억원)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북미·태평양 25억달러(3조3550억원) △아시아 23억달러(3조866억원) △중남미 8억2000만달러(1조1004억원) △유럽 5억7000만달러(7649억원) △아프리카 1억6000만달러(214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해외시장 6개 지역 중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늘어난 곳은 중동(72억달러→103억달러)과 중남미(7억5000달러→8억2000달러) 단 두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지역은 수주액이 모두 줄었으며,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북미·태평양으로 지난해(7조1126억원)보다 52.83%가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수치 또한 최근 2년(2022년·174억1000만달러, 2023년 190억달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89%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7월 큰 하락 폭을 보인 북미·태평양의 경우, 10년간 변동성 없이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EBN과 통화에서 "올해 북미·태평양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해 보이는 것은 일종의 '착시효과'"라며 "작년 상반기는 미국 그룹사 공장 수주가 많아 실적이 상승했다. 올해는 감소가 아닌 정상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태평양 지역은 10년간 중동 다음으로 높은 수주액을 기록해오던 곳"이라며 "올해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점쳤다.


그러면서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올해도 작년 정도의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날 '2024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를 개최하고 해외 건설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량을 참여국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것이며, 오는 12일까지 3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총 30개국, 50개 기관의 장·차관, CEO 등 핵심 인사가 행사에 참석한다.


국토부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건설 금융·해외 건설 투자개발사업(PPP), 철도, 아프리카 협력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Team Korea with You' 협력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