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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관계’ 회복…국내 항공사 노선 신호탄

  • 송고 2024.09.06 13:27 | 수정 2024.09.06 13:28
  •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경주 APEC 정상회의, 시진핑 주석 방한 예상

우호적인 한중관계, 중국 노선 수요 확대 전망

중화권 노선 운항수…코로나 이전의 95% 회복 전망

[제공=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우호적인 손짓을 취하면서다. 양국 관계가 복원되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적사가 한국과 중국을 오간 운항수는 5만1130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7% 증가했다. 여객수는 241.4% 늘어난 627만354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운항수는 87.0%, 여객수는 71.1% 회복한 수치다.


중국 노선은 수익성이 높아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다만, 엔데믹에도 회복 속도가 다른 노선에 비해 더뎌 국적사들에게 숙제를 안겼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 노선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2월 한-중 노선의 여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지난 5월 113만명, 6월 120만명, 7월 131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한국과 중국 정부의 인적교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중 대화채널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속속 재개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5월 베이징 방문, 6월 한중 외교안보(2+2) 대화, 7월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이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전망된다.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 정부가 의장국 주관으로 시 주석을 초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11년 만의 방한이다.


이 같은 우호적인 한중관계 흐름에 국적사들은 중국 노선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홍콩·대만·마카오를 포함한 자사의 중화권 노선별 운항수가 지난 2019년 동월 대비 95% 가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적사들은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선다. 대한한공은 오는 12월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4년 만의 재운항으로 매일 1회 운항한다. 10월 22일부터는 인천~무단장 노선에 주 5회(화·목·금·토·일) 운항을 재개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4회 스케줄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단독으로 인천-정저우 노선에 재취항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대학생들의 방한 프로그램을 지원한 바 있다.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의 활성화에 이어 중국 노선까지 활성화될 경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진입은 제한적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노선이기 때문에 수요회복에 맞춰 항공사들의 공급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로 중국의 주요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대형항공사의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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