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DB글로벌칩, 새 수장 박찬호 "글로벌 반도체 설계회사 도약"

송고 2024.09.04 06:00 | 수정 2024.09.04 06:00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서 상무 역임

"첨단 반도체 설계회사 성장 계기 만들어"

회로설계 및 테스트 부문 신입직원 채용 돌입

박찬호 DB글로벌칩 대표이사 사장ⓒDB글로벌칩

DB글로벌칩이 삼성전자 출신의 새 수장을 선임하고 첨단 반도체 설계회사로서의 경쟁력 제고에 본격 나섰다.

DB글로벌칩은 지난해 5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전문 기업인 DB하이텍에서 분사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업체다.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설계를 필두로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용 DDI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DB글로벌칩은 지난달 30일 박찬호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박 신임 대표는 대전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도 취득했다.

이후 페어차일드반도체 수석연구원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 매그나칩반도체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 직후 박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DB글로벌칩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 반도체 설계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를 선임한 뒤 곧바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위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설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첨단 반도체 설계로 사업 영역을 한층 확장하겠단 의지다.

채용 부문은 크게 △회로설계(로직 디자인 및 아날로그 디자인) △테스트 부문 등이다. 우선 로직 디자인 부문 지원 자격은 석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RTL 설계 관련 전공자다. 로직 설계는 칩 설계 회사가 원하는 칩 스펙대로 디자인하기 위해 반도체 회로 설계용 언어로 바꾸는 작업이다. 반도체 칩 디자인의 가장 첫 단계로 꼽힌다.

아날로그 디자인 부문 지원자는 석사 이상의 학력과 아날로그 설계 관련 전공 자격을 갖춰야 한다. 테스트 부문의 필수 자격은 학사 이상의 전자전기 등 반도체 전공자다. 프로그래밍 가능자를 우대하며 향후 수율 향상, Test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하반기 채용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하며 채용 규모는 한자릿수다.

한편 DB글로벌칩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987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억원가량 감소한 69억을 기록했다.

[프로필] 박찬호 DB글로벌칩 대표이사 사장

-1964년생 출생

-대전고,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페어차일드반도체 수석연구원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

-매그나칩반도체 사업본부장

-現 DB글로벌칩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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