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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시계 '재깍재깍'…빨라진 'K-신약' 개발 움직임

  • 송고 2024.09.02 10:54 | 수정 2024.09.02 11:01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신약 개발에 조단위 투입…이자율 변화 중요

"장기적으론 기술적성과·포토폴리오 확보必"

ⓒ픽사베이

ⓒ픽사베이

미국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의 경우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신약개발은 조단위의 비용이 투입되는 데다 성공률도 낮아 이자율 변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이달 중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17일~18일까지 열린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어느 정도로 내리느냐는 변수는 존재한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요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규모가 큰 제약바이오 기업보다는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고 신약의 개발 단계에 있는 바이오텍이 더욱 환영하고 있다.


바이오텍 기업은 연구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방법은 이자율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1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출시하는데 약 3조원 이상이 필요하며 성공률은 10~20% 수준이다.


신약이 출시됐다고 해서 바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업계에선 출시 제품 가운데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의약품) 신약이 되는 비율은 15%수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한마디로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도 신약이 성공하는 비율은 3% 수준이란 뜻이다.


이에 업계에선 금리도 민감한 요소 가운데 하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적 성과와 포토폴리오 확보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미국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글로버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도 FDA 승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건수는 작년 55건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흐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FDA에 승인받은 약물의 수는 38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혁신 신약의 성공은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정량적인 건수도 중요하지만 자가면역·항암 등 시장 확장성이 좋은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현재까지 승인된 적이 없는 질환에서의 신약 등 정성적 측면에서 신약 건수의 증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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