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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유가, ‘경기 침체·중동 긴장’ 타고 등락 반복

  • 송고 2024.08.19 06:00 | 수정 2024.08.19 06:00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상승·하락 요인 공존해 변동성↑…수요 불안vs중동 확전

WTI, 70달러 초반에서 80달러 초반까지 ‘롤러코스터’

ⓒGS칼텍스

ⓒGS칼텍스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70달러 초반 선까지 하락왔던 유가는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급과잉 전망,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으로 다시 배럴당 7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1달러 하락한 76.6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6달러 하락한 79.68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37달러 상승한 7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유가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5일엔 WTI 기준 배럴당 72.94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지난 13일 WTI 가격은 80.06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2.64달러(3.3%) 오른 82.30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한 것은 세계 석유공급 과잉 전망 탓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OPEC+ 감산 완화로 석유 공급이 증가하면서 세계 석유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에도 유가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다시 상승했다. 지난 16일엔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소식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유가의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모두 공존하는 상황에서 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이 수요 불안을 높이는 상황이나, 중동 지역 확전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유가가 중동 정세불안을 바탕으로 상승한 만큼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중국의 지표가 크게 꺾이지 않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도 가시화된다면 유가는 공급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 내외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추후 중동 지역 정세와 OPEC+ 증산 스케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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