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 안고 HBM 달린다

송고 2024.08.12 13:46 | 수정 2024.08.12 13:46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내달 테크 데이 행사 개최…국내 5개 대학서 기술 리더십 공유

부산 해운대구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 열리는 '취업 멘토링 콘서트' 참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수도권과 지방을 넘나들며 반도체 우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 업턴(상승기) 사이클이 도래한 상황에서 적절한 인력 수급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고려대 등을 차례로 돌며 '테크 데이 2024'를 진행한다.

테크 데이는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관련 분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채용 행사다. 주요 임원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한 뒤 미래 인재에게 회사의 비전과 기술 리더십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논의한다.

올해는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을 비롯해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 송창록 CIS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학교별 메인 강연자로 번갈아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최고 기술 임원진과 학생 간 소통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별 특성에 맞게 설계, 소자, 공정, 시스템,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5개 세션을 구성해 회사에 재직 중인 동문 선배들과의 일대일 멘토링도 진행한다.

SK하이닉스 '테크 데이 2024' 포스터ⓒSK하이닉스

테크 데이 행사와는 별개로 지방에서 거주하는 예비 취업자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현직 설계 부문 직원이 오는 24일 부산 해운대구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리는 청년 취업 멘토링 콘서트에 멘토로 참석해 부산시 청년 200명과 취업 특강, Q&A, 그룹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인재 채용은 최근 생산 설비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이천과 청주 두 곳에서 운영했던 반도체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장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청주 M15X,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HB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업계 내 반도체 기술 개발과 생산을 담당할 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시장에서 53%의 점유율로 선두에 오르면서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 상황이다.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이를 토대로 올 2분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늘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사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세를 기록 중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우월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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