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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려운 건설업 환경, '實事求是'로 극복하겠다"

  • 송고 2024.08.09 16:00 | 수정 2024.08.16 06:33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대

"건설 위기 사전 예상…리스크 관리에 집중"

"조합원·직원과 함께 뛰고 호흡할 것" 강조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EBN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EBN

"조합의 성장 발전도 중요하지만, 조합원사와의 동반성장이 언제나 최우선 목표입니다. 임직원의 결연한 의지와 함께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경영 마인드로 어려운 건설업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38여년간 건설업에 몸담고 있는 '건설통'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김종서 이사장 직무대행의 올 한해 목표다. 김 이사장 직무대행은 최근 건설업계에 이례적인 침체가 도래했고, 이에 힘들어하는 조합원들과 직원들을 위해 함께 뛰고 호흡하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한다.


이런 김 이사장 직무대행이기에 조합원들을 위한 상품개발에도 적극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이사장 직무대행은 "조합원들을 생각하며 개발한 상품들이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 일환으로는 '셀프보증' 도입 등이 되겠다"라고 했다.


다음은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일문일답.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향후 행보는?


조합은 올해의 건설산업 위기를 사전에 예상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연쇄 발생 가능한 대형 건설사의 부실에 대한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합은 규모 확장 및 수익 창출보다는 대대적 증가가 예상되는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의사소통 표준화 상향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 달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비상경영체제 주요 추진 방향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리스크 종합 관리시스템 구축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유지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입니다. 먼저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는 '하도급대금수령 상담센터' 개소를 비롯해 '리스크관리대책반' 편성, '언더라이팅 제도' 신설, 'KIWA 자산관리시스템' 도입을 완료했습니다.


또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건설관련 보증기관 최초로 'SELF 보증시스템'을 개발 및 도입해 기존 보증발급 건수의 60%를 처리했습니다. 아울러 조합 간의 틈새시장인 보증('PF', '책임준공' 등) 상품과 공제('생산물배상책임공제',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 등)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비용 절감·경영 효율화는 총예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집행 절감을 위해 매월 실적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금융지점과 고객지원실 이전을 통해 임대료·관리비 등을 절감하게 됐으며 그 비용은 4억원 가량에 달합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많은 종합건설사들이 3高(물가 금리 환율)와 3低(생산성 기술 수익성)를 견디지 못하고 줄도산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는 조합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기에, 조합은 지속적 리스크 관리와 개선방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을 위한 상품을 소개한다면?


조합은 지난 6월 17일,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생산물배상책임공제'상품과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 상품을 각각 출시했습니다. 생산물배상책임공제는 완료된 공사나 완성작업·제조·가공, 부품·완성품 등에 대해 적용되는 상품이며, 중대재해배상책임공제는 중대재해사고 발생 시 배상책임과 방어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조합은 앞으로도 상품개발과 기존 보증 발급 범위 확장으로 조합원 경영지원과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조합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을 주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건설산업의 미래로 제시한 정책사업에 대해, '블루오션' 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EBN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EBN

▲'Appointment 2025' 달성 위한 성공 전략은?


조합은 △위상 강화 △이미지 개선 △수익 확보 및 조합원사에 대한 재분배 등을 주요 미션으로 삼고 'Appointment(약속) 2025'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목표치가 높다'는 등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조합은 중단기 목표 추진과 동시에 장기적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는 등 상황에 맞는 계획들을 준비한 상태입니다. 조합은 △신규 상품 개발·리스크 관리 △비용 절감 위한 지속적 관리 △영업 외 수익 증대 위한 사업 추진 등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 실적 달성 여부는?


지난해 조합은 전년(282억원)보다 15.1% 급증한 역대 최대 규모인 32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건설산업의 특징을 잘 활용한 경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합은 영업경쟁력강화방안(2020년)을 통한 외형 확정 정책이 2021년부터 실효를 거뒀고, 이로 인한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실적은 건설산업의 장기 침체 영향으로 예상 목표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조합은 올 하반기, 목표 수익 확보보다 향후 더 크게 발생 가능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의 내년 실적은 목표치보다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 하반기 건설업 전망은?


자체적 투명한 경영 가치관 확보를 비롯해 위기의 시대에 맞춰 건설 법률 및 리스크 관리, 국가 정책개발 참여 등 유기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건설산업은 지난 2분기에 접어들면서, 범정부적 부양 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 관련 각종 지표가 끝없이 악화됐습니다. 실제 이 기간 지방 건설사의 줄도산과 폐업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는 건설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건설금융 기관들이 수익 창출보단 조합원사들의 안정적 경영 지원과 리스크 최소화로 건설산업 전체의 흐름을 뒷받침할 때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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