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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침체기 빠진 면세업계, 해결책 없어 더 '골머리'

  • 송고 2024.08.09 11:09 | 수정 2024.08.09 11:14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방한 외국인 회복에도 실적 하락

경기 악화에 고환율까지 겹친 탓

"럭셔리 부진...단기 개선 어려워"

ⓒ픽사베이

ⓒ픽사베이

면세업계가 깊은 침체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객은 증가하고 있어 면세시장도 조만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문제는 면세시장이 회복되기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단 점이다. 면세업계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예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면세(TR) 부문(신라면세점) 매출은 8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83.8% 감소했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2분기 연속 흑자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 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78.60% 줄었다. 단체 여행객 감소와 고환율 등 어려운 업황과 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처리에 따른 영향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부문(현대면세점)의 매출은 2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지만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면세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항에서의 면세점 운영을 확대했지만 공항에서의 임대료 지원이 끝나는 등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면세업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42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달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시장의 경우 5월 총매출은 1조2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1567억 원)와 비교해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19년 면세점 총매출은 24조858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면세업황은 현재 어려운 실정이다.


면세업계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비용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임원 급여 20%를 삭감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호텔신라는 최근 금융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표면 이자율 0%의 교환사채 13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현대면세점은 전문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백화점이란 명칭을 빼고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면세점은 연말까지 총 22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해 명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면세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면세시장에서의 비중이 컸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와 다이궁(중국인 대리구매상)의 부재를 만회할 만한 해결책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한 외국인수 회복에도 면세점 이용 회복율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글로벌 럭셔리 시장 침체로 해외 공항 면세점 매출도 크게 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단기 수익성 개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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