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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영토 확장' 신세계인터… '어뮤즈'로 美·日도 넘본다

  • 송고 2024.08.06 04:00 | 수정 2024.08.06 08:5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글로벌 MZ팬덤 구축한 '어뮤즈' 지분 100% 확보

북미·일본·동남아 공략 및 뷰티 라인업 확대 목적

코스메틱 사업부 실적 기여도, 30%대 상회할 듯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기업 ‘어뮤즈(AMUSE)’ 인수를 통해 해외 뷰티사업 역량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기업 ‘어뮤즈(AMUSE)’ 인수를 통해 해외 뷰티사업 역량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기업 ‘어뮤즈(AMUSE)’ 인수를 통해 해외 뷰티사업 역량 확대에 나선다. 신성장동력으로 젊고 대중적인 뷰티 브랜드를 품으면서 이 회사의 코스메틱 사업부 매출 비중도 30%대를 훌쩍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일 비건 브랜드 어뮤즈의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어뮤즈의 최대 주주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77.6%)며, 나머지 지분은 기타주주(22.4%)가 보유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지분 인수 건에 대해 “그간 럭셔리·프리미엄 위주였던 코스메틱 사업 포트폴리오를 풀라인업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어뮤즈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분 취득 일자는 오는 10월 31일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립 경영체제를 통해 어뮤즈 브랜드의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키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028년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어뮤즈 지분 인수는 신세계그룹의 패션기업으로 시작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정체성이 코스메틱 부문으로 한층 더 기울어지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뷰티 역량 강화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어뮤즈는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젊고 대중적인 브랜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0~20대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뮤즈는 이미 온라인 자사몰,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68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4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176%에 달할 만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스노우 산하에서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유통망과 브랜드 인큐베이팅 노하우를 접할 경우 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큰 규모의 시너지를 내기도 용이해진다.


이로써 최근 30%대를 넘어서기 시작한 코스메틱 사업부문의 실적 기여도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원래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8:2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년 간 화장품·향수 등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고 매출 비중이 순식간에 30%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실제로 이 회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양 사업부가 시현한 매출액과 매출 비중은 패션·라이프스타일 66.3%(2051억3400만원), 코스메틱 33.7%(1043억32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유통업계 내 패션 업종 불황기가 길어짐에 따라 과거에 부수적으로 운영해오던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강화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화장품의 경우 의류보다 원가 마진율이 높고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장점도 뚜렷하다.


신세계 인터내셔날 측은 “그간 성장 가능성 높은 해외 패션 및 코스메틱 브랜드의 신규 도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코스메틱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과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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