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정유사 ‘석유가격 안정화’ 동참

송고 2024.07.22 06:30 | 수정 2024.07.22 06:41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휘발유 1713.1원·경유 1548.6원...정부 “정유사, 과도한 가격인상 자제해달라”

[제공=연합]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 중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L당 6.5원 상승한 1713.1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6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가격은 L당 8.1원 상승한 1548.6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미국 달러화 강세,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69달러 하락한 80.13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48달러 하락한 82.6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9달러 하락한 8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제품 가격에도 하락 요인이 있으나 유류세 인하 폭 축소분 반영에 따라 주유소 간 가격 편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6일 석유업계 간담회를 열고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대표를 만나 정유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

최 차관은 “지난 4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유사들도 과도한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도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과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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