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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 국내투자 11.8%↑…“제조업 중심”

  • 송고 2024.06.25 06:00 | 수정 2024.06.25 06:0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해외투자 64.9% 급감…투자 회수액 역대 최고치

투자집행액 32조5000억원…대형 GP 운용 비중↑

[제공=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26개, 약정액은 136조4000억원(이행액 98조9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투자 집행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9%(4조4000억원) 감소했지만 국내 투자는 제조업 중심으로 11.8% 늘었으며, 해외투자가 64.9% 급감했다. 회수 금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126개로 전년말(1098개) 대비 28개(2.6%) 증가했다.


약정액은 136조4000억원, 이행액은 98조9000억원(약정액 대비 72.5%)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1조1000억원(8.9%), 1조8000억원(1.9%) 늘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22사로 전년(415사) 대비 7사(1.7%)가 증가했다.


전업 GP의 수는 316사(전체의 74.8%)로 전체 대비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연도별 GP구성을 살펴보면 전업 GP수가 2020년 이후 꾸준히 7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창투계회사 비중은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운용중인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기준으로 △대형 GP 37사 △중형 GP 157사 △소형 GP 228사이며, 대형사 및 소형사가 증가했다. 출자약정액 기준 △대형사(1조원 이상) △중형사(1000억원~1조원) △소형사(1000억원 미만)로 구분된다.


대형 GP(37사, 전체의 8.8%)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전체의 64.6%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 GP 비중은 지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설펀드는 총 147개로 전년(175개) 대비 28개가 감소했지만 자금 모집액은 신규 펀드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 13개 △중형 36개 △소형 98개다. 중·소형 전업 GP들의 자금유치 어려움 등으로 소형 펀드는 감소(123→98)한 반면 대형 펀드는 증가(11→13)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프로젝트 펀드 95개(64.6%) △블라인드 펀드 52개(35.4%)로 전년(17.7%)대비 블라인드 펀드 비중이 증가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지난해 국내외 443개사를 대상으로 총 32조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국내 투자는 2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늘어났지만 해외 투자는 전년대비 7조4000억원 줄어든 4조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제조업 △정보통신업 △과학기술업 △금융·보험업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에 전체 90.8%인 29조5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특히 제조업 투자가 전체 60.6%를 차지했으며 과학기술업 투자는 전년대비 137.5%(1조1000억원) 크게 늘었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기준 3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3000억원(33.0%) 증가했다.


투자이행률(약정액 대비 이행액)은 전년도 대비 다소 감소(77.5%→72.5%)했다. 약정액 증가(11조1000억원)가 이행액 증가(1조8000억원)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투자여력이 확대됐다.


지난해 투자 회수액은 18조8000억원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회수 단계별로 보면 △중간회수(배당 등) 8조원(42.6%) △최종회수(M&A 등) 10조8000억원(57.4%) 이다.


국내외 M&A 시장 위축으로 M&A를 통한 최종회수는 감소했으나 제3자 일부매각 등 중간회수가 증가해 총 투자 회수액은 전년대비 늘었다.


2023년 해산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9개로 전년(127개) 대비 8개 감소했으며 존속기간은 평균 4.8년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수, 약정액 및 이행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


신설 및 해산 펀드 수 감소, 투자 규모 축소 등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 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추가 투자 여력 규모도 확대돼 금리하락 등 글로벌 시장 상황 호전 시 추가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약정액 기준)가 높아지고 소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는 감소하여 GP간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안정적 펀드 운용을 선호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업력이 풍부한 대형 GP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고, 신규 GP들의 시장 진입도 지속되고 있어 중·소형 GP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측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와 원활한 소통 및 시장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GP간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GP 영업실태 점검 등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감독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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