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8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정의선 주도 제네시스…고성능 모델 ‘속살’ 드러낸다

  • 송고 2024.06.05 15:09 | 수정 2024.06.05 15:1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정의선 회장 직접 나서 포르쉐 출신 전문가 영입

타이칸 등 EV 개발 기여…제네시스 고성능車 총괄

美 루시드社 협력 논의 소식도…브랜드 경쟁력 제고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하에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이번에도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며 포르쉐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사(社)와 협력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제네시스의 차세대 자동차 연구개발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책임자로 임명했다.


하러 부사장은 약 25년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포르쉐 재직 시절에는 포르쉐 핵심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하러 부사장의 경력을 살려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 총괄을 맡긴다. 또한 현대차 ‘N’브랜드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차 출시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하러 부사장은 이 부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현대자동차그룹]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이번 영입 역시 정 회장이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 하러 부사장은 ‘애플카’ 프로젝트 총괄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애플이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포기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이에 정 회장은 당시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면담,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간담회 등 핵심 일정이 잡혀 있었음에도 시간을 쪼개 직접 미국을 방문해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제네시스 사랑은 각별하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포드 ‘링컨’, GM ‘캐딜락’,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아큐라’ 등과 같은 상위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시 최상위 모델인 에쿠스의 브랜드화를 결정하고, 새 로고와 디자인 철학을 입혔다.


당시 회장님 차 이미지가 강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럭셔리 브랜드로 진화시킨 것 역시 정 회장의 과감한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회장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였던 ‘루크 동커볼케’를 삼고초려해 영입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권을 위임했다. 디자이너가 하얀 백지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 것.


[제공=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이후 제네시스만의 철학과 디자인을 갖추면서 브랜드의 위상은 수직 상승했다. 출범 7년 10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연간 6만9000대를 판매했다. 이 수치는 포르쉐(7만대)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의 진일보를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고성능 차량 부문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협업도 논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루시드는 전기차 업체 중 가장 전력 밀도가 높은 전기차용 모터를 생산한다고 평가받는다. 향후 출시할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에 루시드의 기술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제네시스는 올해에만 제네시스 오픈카 양산 계획, 고성능 럭셔리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 등을 공개하며 스포츠카 시장으로의 확장을 선언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에는 그에 걸맞은 최적화된 배터리와 모터 등, 차별화된 요소가 적용돼야 한다. 양사는 이와 관련한 기술적 협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제네시스는 가능한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을 계속 가져오고 계속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제네시스는 다른 경쟁 브랜드와 달리 현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라며 “향후 제네시스의 미국 내 판매량은 9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