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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 M&A] 원매자들, 구주 매입 비중 ‘고심’

  • 송고 2024.03.28 16:13 | 수정 2024.03.28 16:14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구주 매입 많고 신주 발행 비중 적어야 본입찰서 유리

신주 발행 비중 적으면 경영 정상화 속도 지체 우려

원활한 M&A 및 인수 이후 고려...구주 매입 비중 낮춰야

[출처=아시아나항공 화물 홈페이지]

[출처=아시아나항공 화물 홈페이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이 매각이 분할 뒤 구주 매입과 신주 발행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매자들이 구주 매입 비중에 고심하고 있다. 매각자인 대한항공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눈길을 끌기 위해선 구주 매입 규모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신주 발행 비중이 줄면서 M&A 이후 경영 정상화에 투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어떻게든 매각자의 눈길을 끌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원매자들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숏리스트에 오른 원매자들은 내달 19일까지 예정된 6주간의 실사를 마친 뒤, 본입찰에서 매입 가격을 매각자에 제출해야 한다. 매각자는 이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딜은 분할 뒤 구주 매입과 신주 발행 구조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매자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전체 지분, 즉 구주를 사들이고 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구주 매입 자급은 매각자 측으로 모두 유입된다. 신주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원매자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경영 정상화에 투입된다.


당연히 매각자 입장에선 구주 매각 비중이 높을 수록 좋다. 격납고와 지상조업 서비스를 매각 필수자산에서 제외하고,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부채 이관에도 불구 비싸게 혹은 제값 이상으로 팔 수 있다면 매각자로선 그야말로 성공적인 M&A다.


반대로 원매자 입장에선 신주 발행 비중이 클수록 좋다. 당장 1조원으로 추정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라도 자본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유리하다. 더욱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대부분이 노후기라는 점에서 적잖은 교체 비용 등이 예상되고 있다. 격납고와 지상조업 서비스 등을 대여 및 신설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결과적으로 매각자의 눈에 들기 위해선 구주 매입 비중을 신주 대비 늘려야 되는 반면, 1조원 이상의 부채 등 향후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감안하면 신주 발행을 늘려야 하는 셈이다. 원매자들이 본입찰에 앞서 구주 매입 규모를 두고 눈치게임을 벌이는 이유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 M&A와 관련, 매각자 측은 구주와 신주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구주 매입 비중을 높게 잡아야 본입찰에서 유리한 구조라 할 수 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인수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자 측이 통 큰 배려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매자들이 신주 발행 비중을 더 늘리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딜에 참전한 LCC들은 자체 보유 자금으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하기가 버겁다. 때문에 원매자 대부분이 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 등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거래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이 경우 인수 자금 확보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향후 인수자가 경영을 통해 이익을 내고 밸류업을 통해 FI나 SI에게 갚아야 하는 구조다.


결국 경영 정상화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조 단위 부채와 격납고 등 경영에 필요한 주요 자산 부재 등으로 인수 후 당장의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자가 대한항공의 유의미한 경쟁자가 돼야 한다는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도 초래될 수도 있다. 원매자가 신주 발행 비중을 늘려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매각자측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 입장에선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가 ‘알짜’ 매물이기 때문에 매각을 통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경영 정상화 속도를 더뎌지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후에도 해당 매물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게 신주 발행 비중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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