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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 M&A] 노후된 화물기와 1조 빚만 넘어가나

  • 송고 2024.03.21 16:16 | 수정 2024.03.21 16:17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매각자, 지상조업 서비스와 격납고 매각 대상서 제외

새 주인, 관련 사업 및 인력 새로 꾸려야...비용 부담

인수 대금 외 노후기 교체 비용 포함 추가 지출 불가피

[출처=아시아나카고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아시아나카고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항공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M&A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조업 서비스와 격납고 등 핵심 자산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인수전에 참여한 잠재적 원매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두 자산은 화물 사업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 자산.


하지만 대한항공 등 매각자 측은 해당 자산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사업과 함께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매각 자산에서 뺐다. 현 조건으로 딜(deal)이 진행되면 원매자는 사실상 노후된 화물기11대와 관련 인력, 조 단위 규모의 빚만 떠안게 된다.


21일 M&A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내놓으면서 주요 자산인 지상조업 서비스와 격납고를 매각 대상에서 뺐다.


지상조업 서비스란 원활한 비행을 위해 비행 전.후의 항공기에 대한 제반 업무로, 공항과 비행장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 착륙한 후에 항공기에 대해 이루어지는 지상 차원의 업무다. 이를테면 항공기가 비행하기 위해선 앞서 청소나 정비, 급유, 기내식 공급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상조업이 이를 담당한다. 지상조업을 수행하는 이를 지상요원이라 부르는데 화물기의 경우 이 지상요원들이 차량으로 화물 등을 운반한다. 이들이 없다면 사실상 화물 운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주요 자산에서 해당 사업이 빠지면 인수자는 지상조업 서비스 담당 부서 및 회사를 새로 꾸려야 한다. 인력을 고용하고 필요 자재를 구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100%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를 통해 지상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회사 직원수가 1732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새 인수자는 1000여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격납고는 비행기 정비와 보관에 필요한 공간으로, 노후 화물기가 많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이어 받는 데 있어선 반드시 인수해야 하는 자산 중 하나다. 격납고가 없다면, 정기적인 기체 점검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매각자 측은 해당 자산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 사업과 공유되고 있어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해당 자산이 없을 경우 화물사업 자체를 영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수자들이 대한항공 혹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조업 서비스나 격납고 사용에 대한 계약을 맺고 이를 대여 형태로 이용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즉 해당 자산을 빌려주고, 대여 비용을 통해 수익을 내려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자산 제외로 인수 가격은 낮출 수 있으나, 해당 자산 마련에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인수자는 자금 유출에 대한 부담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에 참여 중인 예비 원매자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핵심 자산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가까스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해도 당장의 수익 보다 천문학적인 지출이 불가피하기 떄문이다. 또한 현 매각 조건이 유지된다면 새 인수자로선 화물기 11대와 관련 인력,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조 단위 빚만 넘겨 받는 상황이 된다.


더욱이 화물기 11대 중 8대가 25년 노후기라 교체와 수리 비용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수자에게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가 곧 천문학적인 비용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EC(유럽연합 기업결합)은 양사의 통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자가 대한항공의 유의미한 경쟁자가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하지만 현 매각 조건에서 해당 사안을 지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관계자는 “노후기 교체에 필요한 비용, 1조원으로 추정되는 부채, 여기에 격납고와 지상조업 서비스 마련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하면 인수자 입장에선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며 “매각자 측은 지원 형태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새 주인을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순 지원으로는 새 인수자의 홀로서기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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