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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처리’ vs ‘저가브랜드 낙인’…패션街 할인행사 딜레마

  • 송고 2024.02.07 04:00 | 수정 2024.02.07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이커머스, 패션 할인 전문관 론칭해 이월상품 등 유통

“재고처리 유용하나…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 공존”

패션업계 자체몰 강화…멤버십 통한 장기적 혜택 ‘회유’

패션업계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할인행사로 인해 딜레마를 겪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패션업계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할인행사로 인해 딜레마를 겪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패션업계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할인행사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커머스 업체가 패션 전문관을 통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 재고 처리는 수월해지지만, 행사 운영 빈도나 할인율에 따라 저가 브랜드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커머스 업체들은 59샵(티몬), 99샵(위메프) 등 의류를 저가에 판매하는 상시 기획관을 신설하거나 나이키·뉴발란스·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를 위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물가에 저렴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도 관련 전문관을 확장하거나 행사를 늘렸고 실제로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이월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73% 상승했으며, 티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만원 이하 특가 상품들을 선보인 패션 전문관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생각하면 재고 관리가 숙명인 패션기업 입장에서는 이커머스를 통한 이월상품 소진은 유용한 방법이 된다. 더군다나 LF, 신세계인터내셔날, F&F, 한섬 등 주요 패션업체들은 지난해 불어난 재고자산 처리에 골머리 앓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통상 가을·겨울(F/W) 시즌은 업계의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나,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에다 소비위축이 겹쳐 이전보다 재고 부담이 커진 탓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국내 주요 패션업체 재고자산 장부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0%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업체별로 △LF 13.7%(4361억원→4962억원) △한섬 16.5%(5597억원→6522억원) △F&F 19.6%(3288억원→3932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4.8%(3221억원→3376억원) 등 일제히 재고가 늘었다. 지난 4분기부터 연초까지도 비슷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재고 규모는 더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잦은 할인 행사로 인해 ‘저가브랜드’로 낙인될 우려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각종 할인 행사가 재고 처리 방편으로는 유용하나 패션업은 ‘가성비’ 이미지가 붙는 게 무조건 좋은 업종이 아니라서다.


잦은 할인 행사로 인해 소비자들이 할인가를 특정 브랜드 정가로 인식하게 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정가 유통 채널들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이커머스 패션 할인 전문관들은 아울렛이나 플래그십 스토어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이커머스 입점 확대보다 자체 온라인몰 강화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재고 처리가 가능한 데다, 홈페이지 내 각종 기획전 및 프로모션 노출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별도 할인 행사도 진행할 수 있으나 과도한 할인율 적용보다 멤버십 통한 장기적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이 우선시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통해 신규 마케팅을 기획하거나 신상품을 개발하기도 용이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LF의 경우 지난해 12월 LF몰을 개편했으며 이랜드의 경우 이랜드몰을 종합몰에서 패션 중심몰로 전환하고 구독형 멤버십도 출시했다. 지난해 휠라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아예 철수하고 자사 공식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의 경우 이커머스에서 펼치는 각종 할인 행사와 높은 할인율 적용 등에 덜 민감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패션 브랜드들은 이월상품이라도 브랜드 이미지 유지 차원에서 가격대 책정에 좀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라며 “아무리 재고 처리가 급해도 무조건적으로 이커머스 할인 행사에 기댈 수는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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