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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통 결산③] ‘보복소비’ 끝나자 밑천 드러낸 패션·뷰티街

  • 송고 2023.12.20 10:47 | 수정 2023.12.20 11:07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소비심리 위축 직격탄…사치품 외면하는 소비자들

명품 ‘짝퉁’ 논란에 화장품 가격 도미노 인상으로 ‘시끌’

해외 영토 확장, 명동 상권 부활 등 호재도 공존

올해 유통업계 화두는 단연 물가였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라는 악조건 속에 놓였고 패션·뷰티업계 역시 혹한기를 겪었다. [제공=픽사베이]

올해 유통업계 화두는 단연 물가였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라는 악조건 속에 놓였고 패션·뷰티업계 역시 혹한기를 겪었다. [제공=픽사베이]

올해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화두는 단연 물가였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라는 악조건 속에 놓였고 패션·뷰티업계 역시 혹한기를 겪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보복소비가 끝나고 경기 불황이 불어 닥치자 주머니 사정이 퍽퍽해진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사치품’으로 구분되는 의류, 화장품 지출부터 줄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국내 패션·뷰티 기업이 대부분 우울한 성적표 거둔 채로 한 해를 마무리 중이다.


일부 업체들은 제품가 인상 등 구조적인 힘을 빌려 수익 보전에 나서는가 하면,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해외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능동적으로 불황에 대처하기도 했다. 앞서 철수했던 오프라인 매장을 재확장하거나 팝업 스토어를 여는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는 전략들도 동반되고 있다.


명품 가격 인상에 짝퉁 기승까지 패션街 ‘어질’

패션업계는 명품 브랜드 위주로 도미노 가격 인상에다 가품 논란까지 일면서 특히나 시끄러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세계 명품시장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3.7%로 전망됐다. 성장은 했지만 2021년 31.8%, 2022년 20.3% 등 이전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성과다. 문제는 해외 명품회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명품 수요 감소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음에도 한국에선 가격 인상을 지속했다는 점이다.


이전부터 에르메스,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 대표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에서 적게는 2번에서 많게는 4번까지 한 해에도 수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해왔다. 그럼에도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워 왔기에 올해 역시 매출 증대를 위한 해법으로 가격 인상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을 유통하는 이커머스 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이른바 ‘짝퉁’에 대한 관리·감독 경각심도 고취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온라인 오픈마켓 위조상품 적발은 총 49만128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다수는 네이버, 쿠팡, G마켓, 공영홈쇼핑, 11번가 등 국내 거대 온라인 플랫폼사나 홈쇼핑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에서 거래됐다는 점이 문제였다.


하지만 가품 적발 시에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판매물을 삭제·판매 중지하는 등 후속 조치만 이뤄져 재발 방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며, 특허청 차원에서도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입을 모았다.


화장품 판매사 vs 제조사 ‘희비’ 엇갈려

화장품 부문에선 판매기업과 제조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 양대 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올 3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마녀공장, 롬앤 등 국내 중소기업 인디 브랜드가 이른바 ‘K-뷰티’ 입소문을 타고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시장서 인기 몰이한 덕이었다.


증권가는 화장품 ODM·OEM 업계가 구조적 성장기에 있다고 평가한다. 해외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도 아시아시장에 대한 접점을 확대 중이기 때문에 향후 제조기업 특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판매기업들은 우울한 성적표를 쥐게 됐다.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환율 변동에 따라 원부자재 가격은 계속 올라 수익성을 갉아 먹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매출 회복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주요 화장품사들은 제품가를 평균 4~5%가량 올리는 방식으로 실적 보전에 나선 상황이다.


‘K-뷰티 성지’로 꼽히는 서울 중구 명동 상권이 되살아난 점은 호재였다. 이 곳은 앞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외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활기를 되찾자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재집결 행렬이 이어졌다.


CJ올리브영, 에이블씨엔씨, 에뛰드·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 가맹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 등은 일제히 폐점포를 다시 열거나, 기존 매장을 리뉴얼·확장했다. 구체적으로 로드숍 등 소형 점포 위주였던 기존 시설을 중대형으로 신축하는가 하면, 플래그십 스토어나 프랜차이즈 형태로도 줄지어 입점 중이다.


해외 영토 확장은 선택 아닌 필수…공략법 제각각

혼란스러웠던 국내 사정에 비해 해외 시장에선 패션·뷰티업계 모두 희망을 봤다. 아직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북중미나 동남아, 유럽 시장으로도 사업 영토 확장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직접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움직임도 다양했다.


패션업의 경우 LF의 경우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이달 초에는 하노이 장띠엔 백화점에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글로벌 2호점 매장을 열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6월 미국 LA에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 1호점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섬유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손잡고 현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아시아 지역을 두고선 ‘K뷰티’ 양대 축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공략법이 올해 확연히 온도차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에스트라 등 자사 대표 브랜드를 활용, 일본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틀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대표 제품 ‘천기단’ 등 주력 화장품 라인을 리뉴얼하며 중국 시장 문을 다시 한 번 두드리고 있다. 회사 측은 천기단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지난 8월 상하이 소재 복합문화공간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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