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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격변기…“해외 게임이 밀려온다”

  • 송고 2024.01.16 06:00 | 수정 2024.01.16 06:58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 10중 절반이 외국산
간단한 조작의 캐주얼 게임·착한 과금 게임이 대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외국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버섯커키우기 공식 라운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외국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버섯커키우기 공식 라운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파른 변화 속에 외국산 게임들이 파고들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10위 중 외국 게임이 절반을 차지했다. △1위 ‘버섯커 키우기’ △2위 ‘라스트워 : 서바이벌’ △4위 ‘WOS :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e풋볼 2024 △9위 ‘로얄 매치’ 등이다. 비교적 국내 게임 선호도가 높은 구글플레이에서도 3종의 외국산 게임이 매출 톱10을 기록 중이다.


순위권에 진입한 외국산 게임들의 특이한 점은 장르다. 이 게임들은 모두 비(非)MMORPG 장르다.


국내 게임 시장은 MMORPG 장르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대표적 사례다. 이 게임은 여전히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비슷한 아류작들의 잇따른 출시로 ‘리니지 라이크’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리니지’ 시리즈 모바일 게임 외에도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나이트 크로우’ 등 매출 톱 10의 게임 중 상당수가 여전히 MMORPG지 장르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 5[출처=모바일 인덱스]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 5[출처=모바일 인덱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국내 시장은 가파른 변화를 맞이했다. 이용자들의 선호 장르 변화다.


지난 2022년부터는 국내 시장에서 비주류로 꼽혔던 서브컬쳐 장르가 대세로 떠올랐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 니케’ 등 한국산 서브컬쳐 게임이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간단한 조작과 플레이 타임이 짧은 방치형 게임과 하이퍼 캐주얼 게임 등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장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확률형 아이템보다는 능력치 변화가 없는 스킨 등의 상품 판매 또는 성장을 돕는 시즌패스 아이템 판매가 많아졌다. 또 인 앱 광고를 노출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많아졌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인 게임들이 이런 장르에 속한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게임 스타일의 변화는 세계 시장의 트렌드와 같다.


국내 게임사들도 최근 트렌드 변화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캐주얼 성향이 짙어진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자사 대표 IP ‘세븐 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집중했던 MMORPG 대신 간단한 조작의 캐주얼 대전 난투 게임 ‘배틀 크러쉬’를 개발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플레이가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최근 들어 다양한 장르의 외국 게임 신작들이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인 것은 국내 게임 시장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파른 시장 변화 속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대응이 늦어진 것은 근무제와 관련한 규제와 인건비 등의 영향이 크다”며 “이런 규제가 적은 중국 게임사들은 짧은 시간에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한 신작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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