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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7%’ 시대, 아파트 거래 줄고 매수심리 위축

  • 송고 2023.11.01 14:49 | 수정 2023.11.01 14:49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091건, 9월比 67% ↓

시장 급랭…상승거래 지속 감소, 하락거래는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약 10개월간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최근 들어서는 주춤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까지 치솟자 거래량이 줄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8월(47.65%) 대비 0.2p 줄어든 47.45%로 집계됐다.


이는 상승세가 8개월 연속 유지되다 멈춘 것으로,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작년 12월 31.81%까지 줄었다가 올해 1월 35.01%로 반등한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다 9월 상승추세가 중단됐다.


반면 9월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8월(39.46%) 대비 0.19p 증가한 39.56%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 주택시장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서울은 9월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51.62%로, 8월(52.88%) 대비 1.26p 줄었다.


9월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8월(30.79%) 보다 1.71p 증가한 32.5%를 보였다.


8개월간 연속되던 상승추세가 갑작스레 멈춘 이유는 급매물 소진과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이 중단되면서 거래시장이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고금리 지속으로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급속히 차가워졌고, 이에 10월 서울 상승거래 비중은 9월 보다도 낮은 45.89%, 하락거래 비중은 36.94%로 전망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0월 하락거래 비중은 다시 40%를 돌파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면서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조언했다.


고금리 지속 이슈는 ‘불패 지역’인 강남도 흔들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10월 23일 기준 강남구 상승폭은 전주(0.10p) 대비 0.07p 축소된 0.03p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전주(0.12p) 대비 0.02p 감소한 0.10p에 그쳤다.


불과 한 달 전까지 3%대 수준이던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단이 4%대로 일제히 올라섰고 상단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어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 등까지 7%대로 오르자, 불패 지역으로 불리는 강남조차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9월 18일 기준 강남구 상승폭은 0.16p, 송파구는 0.24p에 달했다.


서울 지역의 거래량도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10월 아파트 총 거래량은 1091건으로 9월(3358건) 대비 67.51%(2267건)가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0월 거래량은 1500건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500건을 하회한 것은 올 1월(1411건)뿐이다.


불패 지역 강남·송파·서초구의 거래량은 9월 기준 △강남구 (8월·267건→195건) △송파구(264건→257건) △서초구(194건→139건) 등으로 거래량이 8월 대비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고금리 현상 지속으로 주택시장의 위축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중단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아파트 가격이 주춤하기 시작하자 거래량 등도 줄고 있어 고금리가 계속된다면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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