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MMORPG 매출 순위 7위→2위 ‘껑충’
넥슨이 중국 시장에서 ‘메이플스토리M’을 앞세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7일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센서타워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 한 달여 만에 누적 매출 ‘5500만 달러(한화 742억원)’를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M’ 넥슨의 인기 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16년 출시돼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던 중 넥슨은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메이플스토리M’에 대한 현지 게임 유통 허가권 판호를 받아, 지난 8월 17일 현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 2016년 첫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의 37.7%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 뒤를 이어 미국 13.6%, 대만 13.5%, 일본 9.5%가 뒤를 이었다. 중국 시장은 서비스 한 달여 만에 9.1%를 차지했다.
중국 출시 효과로 ‘메이플스토리M’은 전 세계 모바일 MMORPG 매출 순위 9위에서 2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은 앞선 8월 3일에도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중국에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센서타워 집계로는 ‘블루 아카이브’도 현지에서 290만 달러(38억9000만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두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며, 넥슨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진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2조891억원(2185억엔), 영업이익 8020억원(838억엔)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22%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다.
연간 매출 4조원 돌파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넥슨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망한 3분기 매출은 1099억~1198억엔(한화 9986억원~1조88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최소 13%, 최대 23%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지난 21일 대규모 PvP 게임 ‘워 헤이븐’의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루트 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베타 테스트는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이외에도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 △베일드 엑스퍼트 등을 출시를 위한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시장은 판호 발급의 문제로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시장이다”며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졌지만, 현지 마케팅 및 현지화 전략에 불안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의 연이은 현지 흥행은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재진출과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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