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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서울 전지역 가격상승 지속

  • 송고 2023.09.19 10:18 | 수정 2023.09.19 10:19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금리 상승기에 대출규제 완화되자 구매 수요 점증

강남권 이어 마용성 등으로 가격 상승세 이어져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 사실상 서울의 고가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서울과 지방간 가격 격차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1.11% 상승해 올 1월(1.1%)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17%를 기록했다.


실거래가지수는 직전 거래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상승하는 것으로, 연초 급매물이 소진된 후 높아지는 호가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정부가 주택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올 1월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 규제지역을 해제하면서 매수세가 움직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15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 구매에 대한 대출 규제도 풀어주면서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실수요자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 출시하며 고금리에도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섰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LTV(주택담보대출비율) 80% 허용 등으로 대출도 완화해 줬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더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의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연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최근 들어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신고가,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서울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집값 상승이 퍼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2주차(11일 기준)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는데, 기존 강남권을 제외하면 마용성이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행당·응봉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하며 0.19% 올랐고, 마포구(0.19%)는 공덕·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18%)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매매가가 뛰었다.


마용성에선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할 뿐만 아니라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구축 아파트에서도 오름세가 감지되고 있다.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이달 19억 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직전 거래보다 8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용산구 이촌동 ‘반도’ 전용 136㎡도 지난달 11일 신고가인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상한제 규제가 풀리면서 높아지는 분양가에 실수요자들이 분양보다는 이처럼 기존 주택의 매매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단지의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오히려 기존 단지들의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고려한 이들이라면 대출이 나올 때 분양을 기다리기보다는 매매에 나섰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런 분위기가 지방까지 전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이 부분이 해소돼야 가격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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