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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초전도체’ 널뛰기 테마주에 증시 대혼란

  • 송고 2023.08.17 14:29 | 수정 2023.08.17 14:3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초전도체, 어제는 ‘상한가’ 오늘은 ‘하한가’

대주주지분 매도해도 투자 과열 현상 ‘지속’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에코프로 그룹주를 비롯한 2차전지 테마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이달 들어 돌연 등장한 초전도체 테마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 증시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주장하는 ‘LK-99’에 대한 과학계의 반응에 따라 급격한 변동세를 보이고 있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여느 테마주보다 위험한 투자 행태로 증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구현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대표적인 초전도체 테마주 종목들의 누적 상승률은 △신성델타테크(303.41%) △덕성(282.1%) △서남(245.54%) △덕성우(151.25%) △모비스(140.97%) △서원(131.62%) △대창(100.64%) 순이다.


이들은 초전도체 신물질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오르던 중 지난 4일 네이처의 희의적 반응에 한차례 주춤하는 듯 했으나 다음날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8일 오후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확정적인 발표에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연일 내림세를 보이며 초전도체 테마주 열풍도 끝나는 듯했지만 장세는 다시 뒤집혀 14일 관련 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10일 자신에 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해외 학회에서는 여전히 LK-99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지만 물리학 박사 출신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에 증시는 뒤집혔다. 14일에 이어 어제까지 상한가를 기록했던 초전도체 테마 종목들은 이날 다시 고꾸라졌다.


네이처는 이날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것 같다”며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굴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장초반 급등하던 초전도체 종목들은 순식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거래정지 중인 덕성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오후 12시 39분 현재 △서남(-27.79%) △덕성우(-22.86%) △모비스(-24.43%) △대창(-25.66%) △서원(-27.27%) 등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24.8%(4만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전환해 오후 1시 24분 기준 6.92%(3600원) 오른 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성델타테크의 최고가(6만4900원)와 최저가(4만5000원) 사이 변동폭은 30%에 달한다.


사실 초전도체 테마주의 경우 직접적인 위험경고는 지속적으로 울려왔다. 거래소의 위험 종목 지정은 초반부터 있었으며 금융당국의 테마주 주의 경고도 있었다.


무엇보다 해당 주식이 고점이라는 직접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대주주의 지분매도까지 있었음에도 투자 과열 현상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투자보다는 투기성이 짙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속되는 금융당국의 테마주 경고에도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 투자에 열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들로 인해 국내 증시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과 관련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과도한 투자자 쏠림, ‘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우려하며 증권사에 신용융자 확대가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니 이를 관리해 줄 것을 지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와 같은 테마주에 투자하는 이들은 위험을 모르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들로 사실 경고를 해도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 비해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테마주 열풍이 국내 자본시장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꼽기도 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펜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특정 이벤트에 반응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 현상의 확산과 유튜브 주식채널 등 신규 정보 채널의 영향력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은 개인투자자들이 취향에 맞는 정보만 취사선택해 확증편향이 커지는 문제를 만든다”며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에 휘둘리기보다 자산운용사나 기관투자자들에게 맡겨 투자를 한다면 시장은 보다 안정적으로 움직여 외국인 자본유입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를 막는 것은 금융사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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