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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폰’ 상용화 원년…가을의 전설 승자는?

  • 송고 2024.09.10 11:31 | 수정 2024.09.10 11:31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애플, 美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서 '아이폰 16' 시리즈 공개

블룸버그 "새 기능 미리 알려져…발표서 놀라운 일은 거의 없어"

中 화웨이, 아이폰 16 공개일 맞춰 '3단 폴더블폰' 공개하고 견제

삼성전자, 연초 갤럭시 S24 출시로 AI 스마트폰 초기 시장 선점

(왼쪽부터) 아이폰 16 시리즈 및 갤럭시 S24 시리즈ⓒ각 사

(왼쪽부터) 아이폰 16 시리즈 및 갤럭시 S24 시리즈ⓒ각 사

애플이 인공지능(AI) 성능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연초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 16까지 소위 'AI 스마트폰'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관련 시장도 본격 막을 열게 됐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 탑재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를 장착해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이 가능하다. 전력효율성은 30% 개선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각종 AI 성능을 지원한다. 우선 사용자의 글쓰기 능력이 향상됐다. 시스템 전반에서 이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는 텍스트를 재작성하고 교정·요약해 준다. 독창적인 젠모지 생성 기능 덕분에 의사소통 및 자기표현이 한층 다양해진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로 재밌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알림을 요약해 주고 메일에서는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다만 아이폰 16 공개 직후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 예년 기기들과 달리 AI 기능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눈에 띌 만한 새 기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기능 탑재가 사실상 내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우려 요소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새로운 기능은 미리 알려진 것으로, 이날 발표에서 놀라운 일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수많은 지연에 직면해 있고 많은 주요 기능은 내년이 돼서야 출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맞불에 中 시장 타격 전망도


아이폰 16 시리즈의 예상 판매량을 두고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앞서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16의 출하량 목표량을 9000만 대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 8500만 대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AI 기능 탑재가 다소 늦은 데다 최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아이폰 16 시리즈가 목표 출하량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아이폰 16 출시에 맞춰 '3단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애플에 맞불을 놓은 점이 치명적이다. 해당 제품은 선주문 건수가 이미 3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휴대폰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여전히 아이폰 출하량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애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며 "이는 AI 중심 제품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맞수 애플의 시장 참전에 맞춰 갤럭시 AI 성능을 확대 적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초 출시한 고급형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 외에도 A 시리즈와 같은 보급형에도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단 목표다.


갤럭시 AI는 실시간 통역, 글쓰기 도우미, 답장 추천 기능 등을 비롯해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과 PDF 번역, AI 이미지로 변환하는 '스케치 변환', 원을 그려 관련 내용을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S22‧23‧24 시리즈를 비롯해 폴더블폰 Z시리즈 4‧5 등에 AI 성능을 지원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A35 5G, A34 5G, 퀀텀4 등에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인 '서클 투 서치' 지원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한편 AI 스마트폰 선제 출시 전략이 주효하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S24 출시 효과를 토대로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53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약 19% 점유율로 애플(16%)을 제치고 시장 선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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