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명품 SUV 한 차원 높인 ‘마세라티 그레칼레’···530마력 극강 퍼포먼스

[시승기]명품 SUV 한 차원 높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530마력 극강 퍼포먼스

송고 2023.06.28 08:53 | 수정 2023.06.28 10:19
EBN 윤경현 (ykh@ebn.co.kr)

소너스 파베르, 21개의 스퍼커 음향 특별한 체험

V6 가솔린 엔진, 쏟아져 나오는 특유의 배기 사운드

총 5가지 주행 모드, 극강의 질주 본능 유발 ‘코르사’

강렬한 레드 컬러 시트, 마세라티 정통성과 방향성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마세라티

마세라티 그레칼레에 탑재된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의 3D 사운드 시스템은 고속주행의 새로운 감동이다. 1200W 출력의 21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향은 특별한 체험이다. 이질감 없이 쏟아지는 자연스러운 음색은 마세라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럭셔리한 주행 감성 섬세한 부분까지 허투루 넘긴 것이 없다.

일반적인 속도를 넘은 수치에 계기판의 바늘은 쉴 새 없이 요동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부 사운드는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명품주의를 강조하는 마세라티가 사운드 전문 업체를 새로운 파트너로 설계 및 제작에 참여한 이유는 충분하다.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소너스 파베르 사운드 시스템은 1983년 설립된 이탈리아 프리미엄 오디오 제조업체로 장인 정신으로 고출력 사운드를 추구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마세라티와 최상의 조화를 이뤄낸 듯하다.

그레칼레의 진면모는 530마력의 고성능 V6 가솔린 엔진과 가속페달을 밟을 때 마다 쏘아져 나오는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 사운드에 있다. ‘까랑까랑’한 특유의 배기음이 귓가에 맴돈다. 그레칼레는 운전자가 추구하는 주행 방향성을 철저하게 반영하기 위해 총 5가지 모드인 ▲콤포트 ▲GT ▲스포츠 ▲코르사 ▲오프로드 등 5가지의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마세라티

즉각적인 반응과 속도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크로사 모드를 선택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동시에 마세라티다운 스프린터 본능을 발휘한다. 날카롭다. 순식간이다. 빠른 반응성과 성능에 또 놀란다. 두려움이 들 정도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게 된다. 트로페오 모델은 0에서 시속 100킬로까지 3.8초 소요된다. 실제 도로에서 공식적인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제원상의 속도는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출력과 토크에 따른 배기 사운드는 주행의 재미와 함께 아드레날린도 샘솟는다. 총 6가지 레벨의 서스펜션 조절은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 서스펜션의 총 조절 범위는 65mm로, 노멀 모드 기준으로 주차 모드에서 -35mm의 최솟값을 나타낸다. 여기에 오프로드 모드는 +30mm의 최대값을 실행하며 주차 모드에 있을 때는 차량에서 내리기 쉽게 높이가 조절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마세라티

최근 시승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버전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함께 마케팅 타깃을 정확하게 맞춘 모델로 평가하고 싶다. 그레칼레의 뜻은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으로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외관의 이미지는 악동을 연상케 한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함께 스포티함을 품고 있다. 그레칼레만의 아이덴티티를 선사한다. 후면부는 주지아로의 3200 GT에서 영감을 받은 부메랑 테일라이트와 마세라티의 특징적 외관과 사다리꼴 라인이 적용했다. 사다리꼴의 스포티한 외관은 전체 자동차 전반의 본질적 특징이다.

또 특수 설계 기능을 추가하여 분할된 형태의 새로운 배기 설계가 적용되어 단순한 SUV 스타일이 아닌 진정한 고성능 모델의 단면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모던하다. 강렬한 레드 컬러 시트는 마세라티의 정통성과 함께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를 담기에 충분하다. 운전석에 앉으니 디지털 계기판과 널찍한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모델인 만큼 럭셔리함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더해졌다.

2열의 공간은 상당하다. 2901mm의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부분에는 넓은 공간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에는 평평한 적재 플로어, 플로어 아래의 적재함, 트렁크에서 버튼을 눌러 아래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등이 탑재되어 활용도가 높다. 마세라티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그레칼레 트로페오 모델 판매가격은 1억6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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