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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동화 도전자' 토요타 아키오 "실패 예찬론" 강조한 배경

  • 송고 2023.06.26 15:05 | 수정 2023.06.26 15:12
  • 인제=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렉서스 수석·부수석 엔지니어 인터뷰

글로벌 인기 'RX'…개발 소극적 접근

관습 깨야 발전 판단…"실패해도 된다"

RZ, 주행거리 대신 승차감 선택 '결단'


왼쪽부터 카사이 유이치로 렉서스 부수석 엔지니어, 오노 타카아키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박성호 EBN 기자

왼쪽부터 카사이 유이치로 렉서스 부수석 엔지니어, 오노 타카아키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박성호 EBN 기자

"전 사장이자 현 회장인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오히려 (RX가) 코어 모델이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렉서스 RX 개발을 주도한 오노 타카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RX 개발 과정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미 RX 모델은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만큼, 개발에 소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음에도 아키오 회장이 공격적인 도전을 요구했다.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오노 타카아키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 카사이 유이치로 렉서스 부수석 엔지니어와 제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카아키 수석은 5세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의 개발을, 유이치로 부수석은 중형 순수전기차 SUV 'RZ'의 개발을 주도했다.


두 엔지니어는 개발 당시 핵심 요인으로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꼽았다.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차를 주행하자마자 '이 차는 렉서스구나'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렉서스가 전 세계에서 명성을 펼치게 된 것도 바로 이 승차감 덕분이다.


다만 승차감을 중시하다 보면 개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플랫폼을 변경 적용할 경우, 서스펜션 등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부품 또한 교체되면서 승차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RX는 렉서스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전 세계에서 약 240만대 판매됐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최상위 모델 개발은 더욱 보수적이여야 한다.


4세대 경영인 아키오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더 발전한 렉서스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2018년 당시 토요타 사장이었던 아키오는 타카아키 수석에게 RX 5세대 프로젝트를 맡기며 더욱 적극적인 개발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5세대 완전변경 모델 RX는 새로운 플랫폼과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GA-K 플랫폼을 적용,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무게를 감소했다. 또 15mm가량 무게중심을 낮추고, 휠베이스를 60mm 연장해 고속 주행 시 하부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수랭식 후륜 구동 모터 'e-Axle(이엑슬)'을 탑재하고, 뒷바퀴 쪽 서스펜션에는 새로운 제품을 적용하는 등의 변화를 맞이했다.


순수전기차 RZ 역시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확보하기 위해 주행거리와 최대 토크 등을 일부 포기했다. 각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회생제동'이다.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회생제동을 잘 이용하면 약 10% 최대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각 브랜드가 일부 승차감을 포기하고 회생제동에 주력하는 이유다. 그러나 RX는 반대로 주행거리를 포기하고 승차감을 챙겼다.


RZ는 전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을 두루 접목해 단점을 해소했다. 렉서스 최초로 SiC(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탑재, 전기를 흘려보낼 때 중간 손실을 줄였다. 덕분에 히터를 켜면 약 30초~1분 만에 차량 전체가 따뜻해져 전력 손실이 적은 편이다. 또한 전비 효율 모드인 '레인지 모드'로 주행하면 최대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카아키 수석은 "RX는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델"이라면서 "기본 성능을 강화하면서 정숙성을 챙겼다"고 말했다.


유이치로 부수석은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는 모든 모델에 적용돼야 한다"면서 "RZ는 드라이버 여러분에게 말을 타고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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